아주 간단하지만, 그 과정이 즐겁다.
2019년 2월 27일 수요일의 지영
요즘 요리를 즐긴다.
아주 간단하지만, 그 과정이 즐겁다.
시장에 간다. 가까운 마트에서도 충분히 재료를 구할 수 있어도 굳이 동네 시장으로 발걸음을 옮긴다. 사람 사는 냄새가 나는 곳이 좋기 때문이다. 그러다가 시장에 있는 마트에 들르기도 하지만, 보통은 가판대에 놓인 다양한 재료를 비교해보며 고르곤 한다. 주인에게 어떤 재료를 활용하면 좋을지, 어떻게 요리하면 맛있는지 물어보고 새로운 시도를 할 수도 있다.
사실 요리라기에 좀 민망하다. 그저 잘 어울리는 재료들을 매칭 시키는 작업이랄까? 같은 샐러드를 만들어도 샐러드 속 주재료를 두부, 오리고기, 닭고기, 돼지고기, 파프리카, 양배추, 견과류, 버섯 등등 다양하게 시도해본다. 요즘은 샐러드 가게가 많아서 벤치마킹 하기에도 참 좋다.
요리를 하면서 좋은 점은?
일해서 돈을 버는 것 못지않게 스스로를 기른다는 뿌듯함이 있다. 다양한 색상의 재료로 무지개 색깔의 음식을 만들기도 한다. 이렇듯 결과물이 바로 눈 앞에 나와서 그 재미를 더해준다. 좋아하는 재료로, 건강을 생각해 영양 균형을 맞춰 챙겨 먹을 때 나 자신을 좀 더 챙기는 기분이 든다.
뿐만 아니라, 재료를 씻고, 자르고, 볶고, 간을 맞출 때 힐링이 된다. 하나하나의 행위에 집중하다 보면 다른 일은 잠시 잊을 수 있다. 요리를 할 때 퍼지는 따뜻한 기운과 냄새가 방을 채울 때 마음에 온기가 지펴진다. 그래서 나는 바쁜 아침 시간을 쪼개서 요리를 한다. 10~20분 안에 간단히 해내는 이 시간은 내겐 명상과도 같다. 마음이 차분해지는 시간.
식당에 갔을 때 마음에 드는 음식이 있으면 재료와 조리방법을 유심히 본다. 요리를 배워서 가족과 친구들에게 만들어주고 싶은 마음도 새싹처럼 피어났기 때문이다. 기회가 된다면 봄나물 등 일명 '엄마표 반찬'들도 배우고 싶다. 2월을 마무리하고, 새봄을 맞이하며 시도해봐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