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걸음 가까이에서 본 낙성대의 봄

아침에 누린 작은 사치_동네 산책

by 이수댁

4월이지만 아침, 저녁으로 쌀쌀한 기운이 감돈다. 그래도 봄은 봄인지라 후드 집업 하나 걸치고 집을 나섰다.

여의도, 양재천, 서울숲, 남산 등 벚꽃 명소가 많지만 우리 동네 풍경도 궁금했다. 출퇴근 길에 잠시 길을 멈추게 하는 인헌초등학교 앞과 낙성대동주민센터 앞 가로수 길... 멀리서 찾아올 정도는 아니지만, 동네 사람이기에 소소하게 즐길 수 있는 어여쁜 풍경이다.



인천으로 외근이 있는 금요일, 평소와 다른 아침을 맞이한다. 우리 동네 곳곳을 산책하기! 개나리, 목련, 벚꽃, 매화, 산수유... 절로 카메라를 꺼내 들게 하는 풍경이었지만, 배터리가 없어 스마트폰이 꺼져버렸다. 대신 하나하나 좀 더 자세히 눈과 마음에 가득 담을 수 있었다.

산책하면서 우리 동네에 대한 애정도 깊이 느낄 수 있었다. 8년 전 엄마, 이모의 도움을 받아 하루 만에 구한 방을 구하며 인연을 맺은 동네, 낙성대. 처음부터 아늑한 동네 분위기가 좋았는데, 살면서 정이 참 많이 들었다. 아직 꽃들이 나뭇가지에 꼭 붙어있으니 주말 동안 동네 곳곳을 누비며 봄꽃 구경을 해야지!

동네 유명한 빵집에 들러 마늘 바게트 빵을 사서 아침을 든든히 먹었다. 작은 사치를 누린 색다른 아침 시간에 감사하다. 행복은 가까이 있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꼈다. 이제 인천으로 갈 준비를 서둘러야지~ 안전하게 운전해서 잘 다녀오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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