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칠한 사람이랑 친해지다니.
서운해서 어쩌나.
원래 같은 부서였다가 갈라졌지만, 오히려 마주 앉게 되면서 자리는 더 가까워졌다.
일할 때 어찌나 까칠한지... 그러다 화가 나면 통화 목소리가 커지고...
보통이라면 가까이하지 못했을 타입인데, 한 부서일 때 밥을 자주 같이 먹으면서 친해졌던 걸까?
까칠한 모습 이면에 예민하고, 인간적인 모습에 매력이 있었나... 선배지만 투닥거리고, 장난치면서 친하게 지냈다.
조직개편으로 다시 한번 자리를 이동하게 되었다. 자리를 옮기는데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몰라 눈을 내리고, 웃음 지어 보였는데 이렇게 말씀하셨다.
- “서운해서 어쩌나.”
- “그러게요~”
아, 지금 내 마음이 서운하고 아쉽구나. 그런데 때론 내 마음이 어떤지, 무슨 말을 꺼내야 할지 모르고 그냥 웃어 보일 때가 많은 것 같다.
물론 눈빛과 표정으로 다 말하고 있었겠지만, 가끔 내 마음을 정확히 알고 전달하기까지 시간이 좀 걸리는 것 같다. (버퍼링 1... 2.... 3....)
그래서 친해졌나 보다. 까칠해도 한 마디로 간결하게 표현할 줄 아는 사람이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