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들과 함께 한 1박 2일 서울 여행
멋진 몸매를 만들려면 식단 조절을 하고, 운동을 해야 한다. 꾸준히. 일회성으로 힘들게 운동하는 것보다 살짝 아쉬움이 남을 정도로 조금씩 운동하면 몸이 유연하고, 탄탄해진다.
생기 있고 부드러운 피부를 가지려면 물을 많이 마시고, 화장을 깨끗이 지우고, 마스크팩도 하며 관리해야 한다. 역시나 꾸준히. 물을 마실 때에는 한 번에 벌컥벌컥 마시기보다 조금씩 자주 마시는 게 건강에 더 좋다고 한다.
무엇이든 꾸준함이 진리인 것 같다.
'꾸준함'을 생각할 때 '우정'이란 단어가 떠오른다. 학창 시절을 지나 사회인이 되고 부부, 부모가 되는 모습을 곁에서 오래 지켜보는 존재가 친구다. 흔히 이삼십 대에는 연인과의 관계를 더 소중히 여기기도 하지만, 불 같은 사랑은 재만 남기고 사라지기도 한다. 하지만 친구는 늘 변함없이 같은 자리를 지켜준다. 그래서 우정은 소중하다. 매일 이어가는 운동처럼, 조금씩 자주 마시는 물처럼 꾸준하게 곁에 두면 인생의 큰 활력소가 되어준다.
이번 주말은 초등학생 때부터 친하게 지내온 친구들과 함께 시간을 보냈다. 같은 나이지만 각자의 인생 시계는 다르게 흐른다. 누군가는 결혼을 했고, 누군가는 결혼 준비를 하고, 누군가는 이제 막 취업하고, 누군가는 재취업 준비를 하고... 조금 빠르고, 느린 것은 크게 의미가 없는 것 같다. 각자의 시간을 존중해주고, 나눌 수 있다면 그것으로 충분하다. 우리의 인생은 길기에...
- "이사 가려니 마음이 어때?”
- “결혼 앞두니 기분이 어때?"
이사와 결혼 준비를 하다 보니 친구들이 물어본다.
- "글쎄, 아직 실감이 안 나."
사실 요즘 내 마음을 가장 크게 움직이는 건 다름 아닌 친구들이다. 친구들과 함께하는 시간이 부쩍 더 소중하고, 애틋하게 느껴진달까? 1박 2일을 함께하면서 깊고, 진하게 마음과 생각을 나누고, 작정하고 신나게 놀다 보면 너무 재밌다. 이번에는 낙성대 집 이사 전 마지막 주말을 함께했다. 부암동 나들이 갔다가, 좁은 내 방에서 오손도손 함께 나눈 따뜻한 시간들이 벌써부터 그립다. 씻고, 잠옷으로 갈아입은 채 수다를 떠니 어렸을 적 모습이 떠오르기도 해서 슬며시 미소가 났다.
고마운 친구들...
앞으로도 좋은 사람이 곁에서 함께하기를, 원하는 일들을 마음껏 펼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