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호 김밥, 우리집 젤라또 방문기
동작 충효길을 따라서 현충원에 갔다가 표지판에서 이수 폭포를 보았다. 도심 속 폭포가 어떻게 생겼는지 궁금해서 1.7km를 더 걸어가 보기로 했다. 내리막길에 다다랐을 때 정자와 물을 발견했는데 폭포는 보지 못했다. 내가 발견하지 못한 건가? 약간 실망한 채로 길을 건넜는데 방배카페거리가 나왔다. 언젠가 한번 가봐야지 했던 곳인데 눈 앞에 나타났으니 맛있는 커피 한 잔 마셔야지 생각하며 걸었다.
걷다 보니 충무김밥집이 눈에 띄었다. 마침 점심시간이 다가와 배가 고팠는데 맛있는 곳인지 검색해보니 근처에 수요 미식회에서 나온 김밥집이 있다고 떴다. 그럼 조금 더 걸어볼까?
서호김밥은 작은 김밥집인데 주문도, 손님도 끊임없이 밀려들어서 깜짝 놀랐다. 김밥 말고도 떡볶이, 냉우동, 감자수제비 등 맛있어 보이는 메뉴가 많았다.
소고기, 우엉, 당근, 단무지, 계란, 시금치가 가득 들어간 튼실한 김밥 한 줄을 먹으니 속이 든든해졌다.
식사를 한 후 커피 한잔 마시려고 했는데 커피집 보다 젤라또 집이 눈에 띄었다. 우리집 젤라또를 지나쳤다가 뒤로 걸어서 들어갔다.
인절미, 흑임자까지는 괜찮은데 깻잎 맛 아이스크림이라니...?! 바질 맛 아이스크림이 있었는데 동네 주민분들이 낯설어해서 친숙한 깻잎 맛으로 바꿨다고 한다. (바질 맛이 궁금한데 아쉬웠다.)
보통 단골과 단골 친구들이 많이 찾는 집이라 나 같이 처음 온 사람은 정말 오랜만이라고 하셨다. 아이스크림 스틱으로 다양한 맛을 조금씩 볼 수 있었다. 맛을 보며 신기해하는 내 반응에 재밌어하셨다. 새콤 상콤한 맛이 당겼던 나는 트리플 베리와 패션 레몬을 골랐다. 자두 맛도 새콤달콤해서 맛있었는데, 매일 시간에 따라 아이스크림 맛이 다르다고 하니 다음에는 어떤 맛을 보게 될지 궁금하다.
동네 가까운 곳에 둘러보고, 맛볼 것들이 다양해서 소소한 재미가 있다. 가까운 곳에서 재미를 누리니 작지만 확실한 행복이 이런 거구나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