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기분은 무슨 색일까?

이보란 작가의 <기분을 서랍에 넣고>를 읽으며...

by 이수댁
이 책은 시대 반영적이지 않고, 성숙하지 못하며, 그저 이 시절을 살아가는 한 사람의 기분 반영적입니다. 저는 제가 느끼는 모든 기분을 사랑하기 때문입니다.

누구나 하는 이야기들과 누구나 느낄법한 감정들이 모이면 하나의 시계가 완성된다고 믿기에, 이 책은 저와 제 주변의 많은 순간과 그때의 기분들을 한 겹씩 차곡차곡 정리해놓다가 비로소 가득 찬 서랍입니다.
- 이보란의 <기분을 서랍에 넣고> 에필로그 중(p155)


제 멋대로 굴지 말라는 건

기분과 감정대로 행동하지 말라는 것일까?


다른 사람을 배려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때로는 마음 가는 대로 해보는 시간도 필요하다.


나조차 잘 모르고 사는 내 기분을

꺼내어 살펴보고,

서랍에 넣어두는 것도.


안 그런 것 같아도

기분과 감정은 일상 속 선택들에

많은 영향을 끼치고 있다.


기쁨, 설렘, 상쾌함과 같은

긍정적인 감정뿐만 아니라

슬픔, 답답함, 긴장, 당황스러움 등

부정적인 감정까지

모두 내 것이기에

존중하며 잘 보듬어주어야 하지 않을까?


작가의 말 중에 기분 반영적이라는 표현이 재밌다.

책을 읽으며 작가의 기분을 같이 느끼다 보면

나 자신에 대해서도 돌아볼 수 있다.


짤막한 글이라 언제든 가볍게 꺼내어본다.

지하철 안에서,

심지어 엘리베이터를 타는 짧은 순간에도

읽고 싶은 기분이 들어서 좋다.


이보란이란 작가의 이름과 어울리게

보라색 표지의 책인 것도 마음에 든다.


오늘 나의 기분은

무슨 색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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