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면발처럼 후루룩 먹을 수 있는 소설책을 소개할게요.

by 이수댁

장류진 작가의 <일의 기쁨과 슬픔>은 너무 재밌는 소설집이었다. 중간에 끊기 아쉽고, 단숨에 읽어버리고 싶은 책을 만나서 반가웠고.

무엇보다 작가에게 관심이 많이 갔다. 작가는 어떻게 소설을 쓰게 되었지? 회사를 다니면서 소설을 준비했다는데, 어떤 과정을 거쳤을까? 대단하다 여겨지고, 부러운 마음에 작가 인터뷰를 찾아보며 그녀의 삶과 이야기를 살펴보았다.

취준생, 혼자 오피스텔에 사는 여자, 결혼을 준비하며 청첩장을 돌려보거나 받아본 회사원 등 내가 거쳐온 시기에 대한 이야기들은 꽤나 구체적이었다. 소설인데도 내 이야기 같고, 친구에게 들어봄직한 이야기들이었다.

또한, 어느 정도의 경제적 여유가 생겨 집 청소를 하시는 도우미 아주머니를 고용하며 펼쳐지는 이야기 등 어쩌면 앞으로 비슷하게 겪을 수도 있는 상황들이 펼쳐져 묘한 공감대와 집중력을 불러왔다. 게다가 가독성도 좋아서 친구와 이야기를 나누는 듯 소설에 푹 빠질 수 있었다.

너와 나, 우리의 이야기를 읽으며 연대감을 느낄 수 있어 좋았다. 2030 여성이라면 더더욱 공감을 많이 하지 않을까..? 읽다 보면 씁쓸하기도, 통쾌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나의 태도가 혹 누군가를 씁쓸하게 만들지 않았는지 돌아보기도 했다.

이런 소설을 쓴, 그리고 앞으로도 글을 계속 쓸 거라고 의지를 밝힌 작가님을 만날 기회가 있다면 꼭 한번 만나 뵙고 싶다. 다음 작품으로라도 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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