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산 임박! 입원 1일 차
임신 39주 차 이야기 2
2020년 10월 9일 저녁 7시 36분.
어제저녁 18시 30분쯤 양수가 새서 아침에 산부인과에 왔다. 입원한 뒤 하루 종일 기다렸는데 아직 자궁문이 1센티 정도밖에 열리지 않아서 조금 더 기다려야 할 것 같다. 지금은 자궁 수축제 투입을 멈춘 상태라 진통이 심하지는 않다. 내일 정도에 우리 빵이를 만날 수 있을 것 같다.
아침에 엄마께서 끓여주신 감자탕과 사골국을 다 먹고, 밥이 한 숟갈 남았을 때 그냥 남겼는데 그 밥 한 숟가락이 많이 생각난다. 햅쌀로 만든 밥이라 맛있는데 먹을 수 있을 때 다 먹어 둘걸. 배가 고프진 않은데 그게 그렇게 생각이 난다. 입원 후 점심은 못 먹고 저녁은 이따 8시 반 정도에 자궁 수축 상황을 보고 식사 여부를 결정한다. 하룻밤 자고 내일 다시 자궁수축제를 맞을지, 오늘 밤에 출산할지 여부를 결정하는데 아무래도 내일 낳을 것 같다.
진통 중에 쇼팽의 곡을 많이 들었다. 예전에 친구들과 송영민 피아니스트 콘서트에 갔을 때 들었던 곡인데 좋은 추억이 있는 곡이다 보니 여러 번 반복해서 들어도 마음이 굉장히 편하고 안정되었다. 그 점이 되게 감사하다.
작은 보조 침대에서 누워 대기하다, 진통이 올 때 마사지를 해주면서 같이 동고동락하는 남편에게도 너무 고맙다. 먼저 식사하고 오라고 보냈는데 이제 엄마, 아빠가 될 날이 진짜 얼마 남지 않았으니 조금만 더 힘내서 우리 빵이 맞이해요.
진통은 너무 아프지만 호흡을 잘하면 견딜 만한 것 같다. 출산까지 시간이 길어지는 게 힘들지만 초산이니까 자연스러운 거라고 받아들이면서 이 시간을 잘 견뎌내야겠다.
덧. 그나저나 아까 옆방에서 "분만이요~"라는 간호사의 외침 후 아무런 소리도 내지 않고 5분에서 10분 만에 셋째를 낳은 산모분 너무 부럽다.
나도 호흡 잘하고, 순산해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