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대전

너와의 365가지 행복의 맛 #052

by 이수댁


익산 할머니 집에서는 처음 구경하는 것이 많아서 두리번거리며 얌전히 있더니, 대전 할머니 집에 돌아오니 눈빛이 달라지고 소리도 빽빽 지르며 활기차진 빵이. 신생아 시절부터 살던 익숙한 공간이라 더 편안한 걸까? 이번 주가 지나면 서울 우리 집으로 이동할 거야. 대전집보다 좁지만 아늑한 우리만의 공간에서 아빠와 함께 세 식구 행복하게 지내자. 짐을 정리하다 보니 빵이 신생아 시절 입던 배냇저고리와 모자, 양말들이 어찌나 작게 느껴지던지. 애틋하고 소중한 시절이었다는 생각이 들었어. 하루하루 쑥쑥 자라는 빵이야~ 엄마는 빵이의 순간순간이 너무나 빠르고, 아쉽게 느껴져. 천천히 크렴, 우리 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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