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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조우성 변호사 Jun 13. 2022

립 서비스를 장착하자

[립 서비스 단상]

보통 '립 서비스(Lip Service)'라 하면 '입에 발린 말, 공치사'를 의미합니다. 그런데 저는 이 립 서비스가 참 중요하다는 생각을 자주 합니다.


제가 알고 있는 분들 중에, 머릿속에 좋은 인상으로 남는 분들의 공통점 중 하나는 '말을 참 이쁘게 한다'는 점입니다.


'밀을 이쁘게 한다'고 하니 너무 막연한가요? 좀 더 구체적으로 표현햐자면 '~덕분입니다'라는 표현을 잘 쓰신다는 겁니다.

그런데  '~덕분입니다' 표현을 쓸 때도 수준 차이가 있습니다.


어떤 좋은 일이 생겨서 축하를 드리면 그냥 추상적으로 '변호사님 덕분입니다.'라고 말하는 경우가 있고, '지난번 회의 때 변호사님이 ~~게~~게 조언해 주셨고, 그 조언대로 잘 따랐던 덕분입니다. 감사합니다.'라는 식으로 좀 더 구체적으로 '덕분의 의미'를 부각시키는 방식이 있습니다.

단연 후자가 훨씬 더 임팩트 있습니다.


사실 제 조언이 뭐 그리 큰 도움이 되었겠습니까.

그건 저도 안답니다. 정작 그 일을 이뤄낸 것은 그 분의 의지력과 지혜 때문이지요. 하지만 그 분은 저의 아주 사소한 기여(?)를 끄집어 내서 콕 찝어 칭찬해 줍니다. 그럼 저는 '어? 진짜 그게 도움이 됐었나봐? 기분 좋은데..'라는 생각이 듭니다. 당연히 그 분에 대한 인상도 좋아집니다.


립 서비스.

말로만 하는 서비스. 돈이 드는 것도 아니고.

하지만 적절한 립 서비스는 상대방의 기분을 좋게 만들어줄 뿐만 아니라 본인의 가치를 팍 올립니다.


립 서비스 스킬을 장착해 보시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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