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를 쓸 때부터 ‘이걸 드라마로 극화한다면 좋겠다’는 생각에 스토리텔링을 강조하고 반전 포인트를 집어 넣었답니다. 그때 생각은 저와 이미지가 비슷한(?) 손현주 배우가 주인공이 되어 사건을 풀어간다는 심정으로 손 배우께 빙의해서 대사도 썼지요. 그런 구체적인 행동 모델이 있으면 캐릭터가 선명하게 잡히므로 글이 잘 써지더군요.
이번에 이렇게 우영우를 통해 제 에피소드 몇 개가 극화되는 것을 보면서, 잠들어 있던 그 ‘드라마 작가 부심’이 다시 용솟음칩니다^^ 사실 저로서는 모든 에피소드마다 극적인 요소를 장착해 두었기에 이번에 극화되지 못한 에피소드 중에서도 더 감동과 반전 포인트가 있는 에피소드에 대해 애착이 갑니다.
순전히 제 주관적으로 제 에세이 중 드라마화되면 좋을 것 같은 에피소드를 뽑아 봤습니다. 혹시 관심 있는 분들은 연락주세요. 법을 스토리로 풀어서 많은 이들에게 알리는 데에는 영상화만큼 좋은 게 없더군요.
(사실 웹툰으로도 만들어 볼까 생각하고 만화가분들도 만나곤 했었는데. 그게 벌써 5년 전이군요)
아래 제목은 이번 <한개의 기쁨이 천개의 슬픔을 이긴다> 목차에서 가져왔습니다.
[1] 감동 포인트
△ 차라리 유죄를 택하겠습니다.
△ 아버지고 동생이고 당장 이 집에서 나가세요
△ 돌고돈다 인연은
△ 공기청정기 판매원이 법률사무소 영업을 하는 이유
△ K판사는 왜 변호사를 세 번이나 쳐다 봤을까?
△ 벼랑 끝에 선 사람에게 건네야 할 한마디
△ 경고장 보다 강력한 편지 한 통
△ 악역도 현명하게, 최선을 다해서
△ 누구나 저마다의 사정이 있다.
△ 넘어지면서 제대로 걷는 법을 배운다
[2] 반전 포인트
△ 유언장에 숨겨진 할머니의 진심
△ 남편의 완벽한 가면
△ 몇 대 맞으시면 됩니다
△ 분수에 없는 복은 함정
△ 뭐라구요, 제가 뺑소니를 쳤다구요?
△ 그저 좋은 마음으로 건넸을 뿐인데
△ 세상에서 가장 비싼 뇌물, 호감
△ 법적 도구로 교묘하게 설계한 심리게임
△ 하나의 사실, 두 개의 진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