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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조우성 변호사 Aug 01. 2022

나를 맞추기 보다 사람을 바꾸기

예전에는 사람이나 주위 상황에 나 자신을 맞춰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언젠가부터는 '좀 맞춰보려 하다가 그게 잘 안되면 사람이나 주위 상황을 바꾸는 편이 낫다'로 생각이 변하더군요.


예를 들어 사람과의 관계.  특히 직원과의 관계.


누구보다 멋진 리더이고 싶은데, 항상 작은 트러블 때문에 힘들어 하고 그러다가 나 스스로 '나는 리더십이 없는 사람인가...'라며 자책합니다.


그런데 그 문제의 원인이 내가 아닌 직원 몇 몇에게 있다면. 그리고 그 직원이 나간 후 새로운 직원들로 멤버가 구성된 후에는 정말 조직이 잘 굴러가고 나 역시 멋진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는 여건이 된다면.


내게 문제가 있었다고 자책할 것이 아니라 그 조직원에게 문제가 있었던 것이 아닌가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의뢰인과의 관계도 마찬가지.


내가 잘 못해서 의뢰인이 컴플레인을 하지... 라고 반성하면서 자책하는 것도 한 두번이지. 계속해서 그런 일이 발생하면 '문제는 내게 있는 것이 아니라 의뢰인(고객)에게 있는 것 아닐까?'라는 데 생각이 미칩니다. 손절해 버리고 나면 어찌나 마음이 편하고 좋은지.


나를 좋게 봐주는 의뢰인도 많은데 그들에게 집중하면 되지.


내가 제대로 된 사람과 일을 하고 있는가... 라는 근본적인 물음을 던지고 그에 대한 해답을 얻는 일이 중요합니다.


논어는 기본적으로 '知人', 즉 '사람을 파악하는 법'을 가르치는 책이라고들 하지요. 그만큼 사람을 제대로 파악하는 일은 어렵다는 말이겠지요.


요즘 제 고민 내지는 화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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