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호사 역량강화
어떤 경로를 통해서든 의뢰인을 처음 만나서 상담을 할 경우, 변호사는 여러가지 내용을 파악해야 합니다. 제가 주로 사용하는 방법을 공유합니다.
○ 왜 이런 분쟁이 발생했는지를 파악하라.
○ 의뢰인의 주장에 매몰되지 말고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파악하라.
○ 의뢰인이 회사일 경우 CEO의 생각이 무엇인지를 정확히 파악하라.
1.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가요? 우리의 goal이 무엇인가요?”
☞ 고객과 함께 이 사건의 전반적인 목표를 재점검하는 기회를 갖는다.
2. “만약 이 사건이 잘못 됐을 경우 회사는 어느 정도의 피해를 입게 되나요?”
☞ 이 사건의 현실적인 중요도에 대한 회사의 입장을 체크할 수 있다. 수임 약정에 직결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3. “이 문제를 위해 배정된 예산이 어느 정도 되나요?”
☞ 이 정보는 대단히 유용하다. 의외로 많은 의뢰인들이 이 질문에 대해 답을 해 주었다.
4. “혹시 다른 변호사와도 상담 받아 보셨나요? 그들은 뭐라고 하던가요? 의견서 받으신 거 있나요?”
☞ 이미 진행된 리서취 결과를 확보함으로써 시간을 줄일 수 있다.
5. “원래 거래하던 변호사 사무실이 있으신가요?”
☞ 원래 거래하던 곳이 있다면, 왜 거길 두고 나를 찾아왔는지 알아봐야 한다.
6. “CEO께서는 이 문제를 어떻게 파악하고 계신가요?”
☞ CEO가 이 문제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아는 것은 여러모로 유용하다. 특히 수임약정시에 판단의 근거가 된다.
7. “상대방과 완전 담을 쌓아도 되나요? 아니면 좋은 관계로 계속 가야 하나요?”
☞ 우리가 쓸 수 있는 법적 수단의 수위를 정하는 데 꼭 필요한 부분이다. 무조건 강수를 쓰는 것이 능사는 아니다. 이 질문은 프로페셔널한 인상을 줄 수 있다.
8. “왜 이런 문제가 발생했죠? 다른 behind story가 있나요?”
☞ 수면 아래의 상황을 알아야 한다. 의뢰인에 대한 깊은 정보를 알 수 있다. 심지어 의뢰인 회사의 묘한 역학관계(力學關係)도 파악할 수 있다.
9. “소송을 많이 해보셨나요, 아니면 이번 사건이 처음이신가요?”
☞ 상대방의 소송 수행에 관한 지식을 알아보기 위한 질문이다. 경험이 전무할 경우 자세한 설명을 해주지 않으면 오해를 할 우려가 있다. 반대로 경험이 많은 의뢰인이라면 전문적인 답변을 해주면서 리드해 가야 한다.
변호사의 대화법(2) 전체적인 개괄을 보여줄 때
https://brunch.co.kr/@brunchflgu/701
변호사의 대화법(3) 다른 사무실에서 1심 패소한 사건의 2심을 맡게 될 때
https://brunch.co.kr/@brunchflgu/702
- 이 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