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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조우성 변호사 Feb 20. 2016

Think How : 변화를 두려워하지 말라?

조우성 변호사의 Think How

Know How 보다 중요한 Think How. 미래를 대비하는 '생각법'을 고민해 보는 연재물입니다.


● 생각의 발단     


우리가 흔히 듣는 말.

‘변화를 두려워하지 말라’.     


세상은 하루가 다르게 바뀌고 있다. 

그 변화하는 세상에 적응하기 위해서는 나를 변화시켜야 한다.

따라서 내가 세상에 맞추기 위해 변화하는 과정을 두려워하지 말라는 교훈이 담긴 이 말은 지극히 당연하게 받아들여진다.      




● 생각의 재료     


‘변화를 두려워하지 말라’는 말을 좀 더 찬찬히 들여다보면 

‘외부의 변화’가 먼저 존재하고, 그에 따르는 ‘나의 변화’가 뒤따르는 형식이다.      


‘변화’를 다룬 책이라면 동양고전인 주역(周易)을 빼놓을 수 없다.

세상 만물은 변하며, 그 변화에 대해 인간이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를 다루고 있는 책. 그래서 주역은 ‘Book of Change’로 번역된다.      


# 1     


“一陰一陽謂知道(일음일양위지도)”

‘한번 음이고 한번 양인 것을 우리는 도(道)라 한다.’     


주역 계사전에 나오는 문구.

음의 상태와 양의 상태는 끝없이 교차하는 것. 하나의 상태만 계속 유지되지 않음을 설명한다.      


# 2     


“易, 窮則變 變則通 通則久. 是以自天祐之, 吉无不利(역, 궁즉변 변즉통 통즊, 시이자천우지, 길무불리)”     

‘역은 궁하면 변하고, 변하면 통하며, 통하면 오래 지속된다. 이 때문에 하늘이 도우니 길하고 이롭지 않음이 없다’     


만물은 끊임없이 변하면서 적응해 간다는 자연의 이치를 설명함과 동시에, 

인간들도 이러한 자연의 이치를 깨닫고서, 

어떤 단계에 이르면 자연스럽게 변화를 시도해야 만이 오래 살아남을 수 있음을 가르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 3     


미래예측(foresight)이라는 체계적, 합리적 방법론을 동원해 객관적으로 미래를 조망하는 학문을 '미래학'이라 한다. 미래학을 영어로는 ‘퓨처스 스터디(Futures Study)’라고 한다. 유의할 점은 미래를 복수형(futures)으로 사용한다는 점이다.     


미래에 대해서는 다양한 시나리오(Future A, Future B, Future C)가 가능하다. 미래학은 '미래를 확정적으로 보여주거나 정확하게 예측하는 학문'이 아니다.




 미래학의 궁극적 목표는 다양한 미래 시나리오 중 가장 바람직한 미래를 만들기 위해 지금부터 의사결정을 하고 미래에 영향을 미치는 인자들을 좋은 방향으로 통제하는 것이다. 결국 미래학의 주안점은 미래를 바람직한 방향으로 유도하는 데 도움을 주고자 함에 있다.      




● 생각의 발전     


변화는 필연적이다. 

변화하지 않으리라 기대하는 것은 너무 나이브하다.     


미래는 자연스레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현재를 사는 사람들(나룰 포함)에 의해 만들어지고 조성되는 것. 

따라서 외부적인 변화를 ‘기다려’ 그 변화에 대응하는 것은 소극적이다.

변화의 조짐을 미리 감지하고,
내가 그 변화에 개입해서
변화를 리드하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1등 리더는 미래가 어떻게 변할 것인지를 미리 알아 사람들을 이끌어 변화하게 하므로 영원히 변화의 선두에 서게 된다.


2등 리더는 상황이 변하면 자신도 따라 변한다.


3등 리더는 남들이 변한 다음에도 원래 자리에 꼼짝 않고 서서 불평만 늘어놓는다. 이보쇼, 그렇게 빨리 변하면 어떡하오? 난 아직 준비도 안됐소."


어느 책에서 본 문장이다.     




● 생각 노트     


단순히 ‘변화에 적응하라’는 단계에서, ‘주도적으로 변화에 기여하라’는 단계로의 발전.      


‘변화를 두려워하지 말라’를 
‘변화하지 않음을 두려워하라’로
바꿔본다.     


약점은 언제나 짐스런 존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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