紅瓣坼裂(홍판탁렬) 붉은 잎 터지다.
春風吹間檻*(춘풍취간함) 봄바람 난간 사이로 불어,
花終準滿開 (화종준만개) 꽃들 흐드러질 준비는 끝난 듯.
且衆蹟消明 (차중적소명) 하여 사람들은 보였다가 사라지니,
靜密宙去來 (정밀주거래) 고요한 시간은 오고 갈 뿐.
2024년 3월 12일 오후. 하루 수업을 끝내고 3층 난간 사이로 봄을 본다. 오전에 3시간, 오후에 1시간을 했더니 조금 지치지만 평안하다. 봄 기운이 세상에 가득하다.
* 이백李白의 시 청평조淸平調를 용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