徹志之勃(철지지발)* 마음을 어지럽히는 것들을 제거하다.
無爲就自襄 (무위취자양) 애쓰지 않아도 이루어지고,
用力無乃成 (용력무내성) 애써도 마침내 이루어짐 없네.
忽昜龍華場 (홀양용화장) 문득 용화 세계 열리니,
滅盡如淨鏡 (멸진여정경) 티끌 사라져 맑은 거울 같아라.
2024년 8월 20일. 약 한 달 만에 20자를 겨우 맞췄다. 학교 화단, 겨우 만든 작은 연못에 연꽃이 폈다. 『장자』 ‘경상초’에 이런 이야기가 있다. “마음을 어지럽히는 것들을 제거하며, 마음을 묶는 속박을 풀며, 타고난 德을 훼손하는 장애를 버리며, 道를 막는 방해물을 소통시켜야 할 것이니~” 2024년을 살고 있는 우리 세상에 마음을 어지럽히고 심지어 속박하고 훼손하는 일이 너무나 많다. 그것들을 마침내 제거하여(철지지발徹志之勃) 마음의 평정을 얻고자 하는 중에 이 연꽃을 보다.
비록 작은 연못이지만 연꽃이 피니 그 곳이 장엄이요, 용화 세계다. 그 힘으로 부정한 모든 것을 떨치니 모든 것은 맑은 거울처럼 분명해진다.
*龍華場: 미륵이 도래하여 이루어지는 세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