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

by 김준식


霖中


夜中甚雨停 (야중심우정) 밤새 거친 비 멈추고,

細雨虛空劃 (세우허공획) 가는 비 허공을 가르네.

綠葉雨點和 (녹엽우점화) 푸른 잎 빗방울 조화로워라,

遠村白雲肥*(원촌백운비) 먼 마을에 구름만 가득.


2019년 6월 27일 아침. 밤 새 비가 거세더니 아침이 되면서 가늘어졌다. 방울방울 달린 빗방울이 나뭇잎과 어울려 조화롭다. 비로소 장마는 시작되고 시절은 변하는 모양이다. 6월의 거의 마지막 풍경이다. 만 하루를 지나 6월 28일 완성하다. 갈수록 시적 의경은 멀어지고 건져 올릴 것이 사라져 가는 마음의 풍경을 본다.


石濤(석도)(1630년 ~ 1724년)는 청나라 시대의 화가이자 시인이다. 본명은 주도제(朱道濟). 석도는 字다. 호는 靑湘老人(청상노인), 大滌字(대척자), 苦瓜和尙(고과화상) 등이 있다. 그의 시 한 구절을 차운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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