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완화된 거리 두기
한적한 시골 동네에 있는 우리 학교는 거리 두기라는 말에 오히려 거리감이 있다. 전교생과 전 교직원이 다 모여도 40명이 될까 말까 한 작은 학교에서 거리 두기는 썩 어울리지 않는 말이다. 하지만 대한민국 사회 전체로 본다면 거리 두기는 분명 필요한 일이다.
아침나절 학교 풍경은 적당한 온도의 공기와 어제 내린 비, 그리고 계절 덕에 너무나 아름답고 쾌청하다. 그런데 선생님들만 계시고 아이들이 없으니 학교는 그저 적막하다. 아직도 오프라인 개학이 좀 남은 것으로 예측된다. 지금 대한민국은 지구 상의 그 어떤 나라도 시도해보지 못한 전 학년 온라인 교육이라는 새로운 세계에 발을 들여놓았다. 미지의 세계가 가진 위험과 오류를 우리 모두 잘 알고 있듯이 온 라인 교육 또한 그럴 수 있다는 가능성을 열어 놓고 지금을 받아들여야 한다.
2. 9월 학기제에 대한 생각
지난 금요일 오후, 뉴스에 의하면 경기도 교육감이 9월 학기제 실현에 대한 의지를 표명하였다고 한다. 9월 학기제가 가진 장, 단점은 아직 우리에게 조금은 낯설지만 언젠가 한 번은 이런 논의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특히 코로나 사태로 인하여 장기적인 온라인 수업을 계속할 것인가, 혹은 이참에 9월 학기제로 나아갈 것인가를 두고 여러 의견이 많은 상황에서 교사로서 이 문제를 우리의 문제로 생각하고 고민하여 이러한 논의가 있을 때 적극적인 의견 개진을 할 수 있는 상황을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다만 이렇게 대단히 중요한 교육적 문제를 현장의 의견을 전혀 듣지 않고 정치적 의제로 활용하는 것에는 단호하게 반대한다. 때로 교육 문제를 정치적 관점에서 해결해야 할 때도 있다. 하지만 교육 문제의 본질을 훼손할 위험이 있는 정치적 접근은 매우 위험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