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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hoonik Jun 05. 2020

운동을 같이 한다는 의미

금요일 밤 헬스클럽에서 생긴 일

빠르게 일주일 중 영업일이 지나갔다. 월화수목금을 무사히 보냈다. 내일부터는 주말이다. 다들 불금으로 개인의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서 기분이 좋아 보였다. 나도 드디어 쉴 수 있음에 주말을 반겼다. 나는 약속이 없었고 나의 이 기분을 지속하기 위해서 불금에 헬스클럽에 방문했다.


사실 오늘은 혼자 헬스클럽에 갈 생각이었다. 그러나 퇴근 후 알리는 카톡 메시지를 확인했다. 회사 동기 형이었다. 형은 결혼을 하고 쌍둥이가 있는 유부남 4년 차다. 그런 그가 금요일 밤에 운동을 같이 하고 싶다고 연락이 왔다. 나는 당연히 의견에 동의했고 우리는 금요일 밤에 헬스클럽에서 만났다. 내가 먼저 도착했다. 그리고 형은 밝은 미소를 띠며 헬스클럽에 방문했다. 운동을 할 수 있음에 감사함을 느끼는 것만 같았다.


사실 형과는 헬스클럽에서 우연히 마주쳤다. 많이 친한 동기 사이는 아니었지만 특별한 장소에서 만남 덕분인지 우리는 최근에 몇 번 친해질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 오랜 나의 불금 헬스클럽 경력 덕분인지 형은 나에게 운동을 배우는 것을 즐거워했다. 그리고 나도 형이 운동하는 모습이 보기 좋았고 나 또한 운동을 열심히 할 수 있었다.


사실 운동을 같이 한다는 것은 건강함을 목적으로 하는 건강한 행동이다. 그것도 불타는 금요일 밤에 헬스클럽에서. 상대적으로 친하지 않은 형과의 헬스클럽에서 만남은 지나간 관계를 회복하기에 충분했다. 그간 살아온 이야기와 결혼 생활 등 교훈되는 이야기를 헬스클럽에 있는 덤벨을 들면서 이야기할 수 있었다.


형은 건강을 원했다. 나이가 들어가면서 체력의 한계를 느끼고 살이 찌는 모습이 마음에 들지 않았던 모양이다. 그런 그가 나와 같이 한 운동이 큰 힘이 되었다고 말해주었다. 그리고 앞으로 시간이 되면 같이 하고 싶다며 항상 퇴근 후 '운동 가니?'를 물어본다. 누군가에게 좋은 영향을 준다는 것이 참 사람을 기분 좋게 만든다. 내가 좋아서 갔던 불금 헬스클럽 파티가 다른 이에게도 큰 도움이 되었다고 하니 참 신기할 뿐이다.


오늘은 불금에 운동을 끝내고 같이 저녁을 먹었다. 운동으로 도움을 받았던 것이 고마워서 형이 치킨을 샀다(닭요리를 먹어야 한다며). 참 별거 아닐 수 있지만 불금에 헬스클럽 운동 파티가 부끄럽지 않은 하루였다. 앞으로 항상 불타는 금요일에는 헬스클럽에서 운동을 하고 있을 것만 같다. 헬창!


멋진 남자, 김종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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