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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hoonik Feb 19. 2020

무엇을 하든 꾸준함이 있어야 한다.

지금 당장 안된다고 포기하지 말자. 될 때까지 해보자

최근 수영을 배우기 시작했다. 대학 때부터 알고 지냈던 후배 녀석이 지도자로 있는 구청으로 등록했다. 수영장의 위치는 지금 살고 있는 동네에서 지하철을 타고 가야 한다. 물리적 거리는 멀지만 지도자 후배와 마음의 거리가 가깝기에 나는 그곳을 지하철을 타고 이동한다. 


예전에 동네 구청에서 자유형을 배우다가 회사 생활이 바쁘다는 핑계로 더 이상 배우지 못했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 5년이 지났고 나는 5년 만에 다시 수영을 배우기 시작했다. 그래도 자유형은 할 줄 안다고 자신이 있었고 가자마자 기초반을 지나 초급반 레인에 들어갔다. 그러나 나의 후배는 기초반 레인으로 자리를 옮겨주었다. 


자유형은 할 줄 안다고 말했지만 후배는 "처음부터 다시 해보자"라고 나를 설득했다. 그 후배가 그렇게 말한 이유를 나는 5분도 채 되지 않고 스스로 깨닫게 되었다. 나의 자유형 자세는 이상했고 25m 레인을 한 번만 가도 숨이 헐떡이고 온 몸에 힘이 들었다. 그렇다. 자유형을 배웠던 몸은 자세를 기억하지 못했고 머릿속에서만 자유형 자세가 완벽했다. 매우 교만하고 어리석은 생각이었다. 


다행히도 후배의 도움으로 처음 기초부터 다시 시작할 수 있었다.

그리고 후배는 나에게 한 마디를 덧붙였다.


"형, 수영을 배우려면 꾸준히 연속으로 나와야 해"




무엇이든지 그렇다. 예전에 배웠던 것을 다시 시작했을 때 나는 이미 알고 있으니 넘어가거나 훑어서 보는 경우가 있다. 왜냐하면 이미 봤던 내용이고 이미 머릿속 또는 몸에 저장이 되었다고 착각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인간은 망각의 동물이고 내가 반복하지 않고 꾸준히 지속적으로 하지 않으면 몸과 머리에서 능력들이 소리 없이 사라진다. 그렇기 때문에 나는 무엇을 잘하기 위해서는 될 때까지 반복하고 꾸준히 해야 한다는 걸 후배의 말로 깨닫게 되었다. 


처음부터 모든 능력이 슈퍼맨처럼 완벽하게 태어났다면 이런 꾸준함과 노력이 필요 없을 수도 있다.

하지만 최소한 나는 그런 슈퍼맨도 아니고 히어로처럼 초능력을 가진 사람도 아니다. 

그렇기 때문에 나는 노력한다. 될 때까지

그리고 꾸준히 하는 모습으로 언젠간 접영을 멋있게 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수영의 꽃, 접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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