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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hoonik Mar 07. 2020

사실 내가 하고 싶었던 일은

회사를 창업하는 것이다.

지금은 대기업에서 일을 하고 있지만 사실 내가 하고 싶었던 일은 

스타트업으로 사람들과 함께 새로운 서비스를 만들고 새로운 무엇인가를 도전하는 회사를 만드는 것이었다.

하지만 현실의 벽 앞에 당장 돈을 벌어야 했고 꿈을 잠시 뒤로 하고 나는 취업을 했다.


취업으로 시작되어서 벌써 7년이라는 시간이 지났다. 매달 들어오는 월급에 만족도 해봤고 하는 일에 대한 어느 정도 책임감도 있었다. 그리고 운이 좋게도 좋은 팀원들이 곁에 있었기에 회사 생활이 100점 만점에 80점 정도 줄 수 있는 회사 생활이었다.


회사 생활을 하고 5년이 지났을 때였을까?

하는 일에 대한 반복과 부품처럼 느껴지는 회사 생활 속에서 나는 잊고 살았던 예전 꿈이 생각나기 시작했다.


창업



나는 사실 대학을 다닐 때 무엇인가를 만들고 데이터가 만들어지는 것에 많은 희열을 느꼈다. 대학 당시에는 데이터 마이닝에 관심이 생겨서 SQL 쿼리부터 시작해서 튜닝까지 공부를 한 기억이 난다. 내가 다닌 학과는 공대였지만 경영을 같이 수업했기 때문에 경영 기초 과정과 창업자의 마인드도 같이 공부할 수 있었다. 자연스럽게 데이터를 이용하여 의사 결정하는 것에 큰 매력을 느꼈고 나는 대학 후 경영자가 되는 것이라는 생각을 했었다.


그러나 창업을 위해 시작했던 나의 개인 프로젝트들은 부모님의 반대와, 집안 사정 그리고 경제적인 이유 등 다양한 원인으로 인해 시작과 동시에 끝나고 말았다. 이런 작은 시도가 끝나고 나는 당연히 취업을 해야 했다.




왜 갑자기 창업에 대한 꿈이 다시 생각났을까? 

나의 고민은 회사 생활의 매너리즘 때문에 시작되었다. 7년간 이어온 반복된 회사생활의 무의미함, 그 속에서 일어나는 정치적 인간관계 등 나에게 동기부여를 할 수 있는 것이 하나도 없다. 이런 생활을 앞으로 20년 동안 해야 한다고 생각하니 숨이 막히는 기분이 들었다. 


내가 이런 상태이다 보니 항상 눈에 들어오는 건 포털 사이트에 게시된

"하고 싶은 걸 해야 한다."

"대기업에서 퇴사하고 하고 싶은 일, 나의 일을 했더니 성공했다" 등

퇴사 욕구를 올릴 수 있는 문구들의 글과 영상들이다.


글과 영상을 보면 단전에서 끌어 오르는 열정과 도전의식이 생기지만 어느새 월요일이 찾아와 현실을 자각하게 만든다. 그리고 화요일이 오고 다시 회의감이 들고 수요일이 되면 빨리 퇴근하고 쉬고 싶고 목요일이 되면 아무것도 하기 싫어진다. 금요일이 되어야 다시금 나의 일에 대한 열정과 도전의식이 조금씩 올라온다. 그리고 또다시 월요일이 찾아오면서 같은 생각과 행동을 반복한다.


"퇴사하고 내 일을 하고 싶다."


    

나는 언젠간 내 일을 하기로 마음먹었다. 내가 하고 싶었던 나의 일 말이다. 

최소한 지금 하는 일이 내가 앞으로 20년 동안 해야 할 일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고, 앞으로 미래를 위해서라도 나는 새로운 무엇인가를 찾아야 하는 입장이 되었다. 단순히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싶다는 이유로 충동적인 일을 만들고 싶지 않다. 언제나 그렇듯 PLAN B를 생각하고 조금씩 조금씩 전진하면서 선택의 순간을 만들 것이다. 그게 빠른 시간 내에 오면 정말 행복하겠지만 꼭 그렇지 않더라도 실망하지 않으려 한다. 남의 시선 따위는 생각해보려 하지 않는다. 오롯이 나에게 집중하고 나를 위한 행동으로 의사결정을 내리고 싶다. 



사진출처 : http://retirement.miraeasset.com/contents/view.do?idx=10363


관련영상 :

https://youtu.be/LWdAO_A5B4g

EO, 참 좋은 유투버다.


https://www.youtube.com/watch?v=uPhHPO98M84

토스, 창업자의 메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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