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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hoonik Mar 28. 2020

러닝이라도 하고 와야겠다.

운동을 안 하니까 잡생각이 너무 많다.

3월부터 코로나 19 바이러스로 인해 자발적으로 운동을 쉬었다.

헬스장 가기를 멈췄고 등록 기간을 유예했다. 그리고 지금까지 4주가 흘렀다.


퇴근 후 식사를 하고 집에서 밥을 먹은 후 자기 전까지 시간이 남았다.

운동을 하러 가던 시간에 책을 읽었고 글을 썼다. 그리고 씻기 전 요가매트를 깔고 가벼운 스트레칭과 팔 굽혀 펴기 100개, 윗몸일으키기 100개를 채우고 화장실로 향했다. 현재 상태를 유지하기 위한 홈트레이닝이었다.


홈트레이닝은 살짝 아쉬웠다. 헬스장에서 운동을 하는 것만큼 만족감을 주지 못했다. 그렇게 운동은 멀어졌다.

그래도 식단은 간헐적 단식을 유지하면서 먹고 싶은 음식을 섭취하며 관리 아닌 관리를 하고 있다. 그러나 2주 전부터 운동을 못한 탓인지 치킨과 피자 그리고 맥주까지 먹고 싶은 음식에 대한 자제가 힘들었다.


친구들이 집으로 찾아와 피자와 맥주를 배달했고, 주말에 넷플릭스를 보면서 맥주를 마시는 일이 많아졌다.

매일 아침 조금씩 살이 쪄가는 나의 모습을 거울로 확인했다. 갑자기 나사가 풀린 느낌이 들었고 방법을 생각했다. 

'아, 러닝을 해야겠다.'


헬스장에 갈 수 없으니 할 수 있는 운동은 달리기 었다. 예전에 체지방 감소를 위해서 하루에 1시간씩 공복 유산소를 러닝으로 했다. 여의도 공원으로 달리기를 시작했다. 그리고 무작정 달렸다. 그렇게 나는 체지방을 없앴다. 사실 러닝을 하고 나선 느낀 점은 잡생각이 없어지고 머리가 맑아진 느낌이었다.



최근에 퇴근 후 글쓰기에 집중하면서 책과 많이 친해졌다. 다른 사람들의 브런치 글과 읽고 싶었던 책들의 내용을 습득했다. 그러나 과부하가 생겼는지 머리가 복잡했고 나의 글을 쓸 수가 없었다. 매일 쓰고 싶었던 내용을 지우고 다시 쓰고를 반복하다 보면 밤 11시가 되었다. 글쓰기의 고통이 이런 것일까, 머릿속에 있는 생각들을 논리 정연하게 풀어내지 못하는 마음에 답답하기만 했다.


달리기가 필요했다. 글쓰기를 위해서, (살이) 확 찐자를 위해서

퇴근 후에 달리기를 습관 목록에 만들었다. 코로나 19로 인해 운동을 못 가는 나에게 새로운 환경을 만들었다.

그래, 달려보자. 런(RUN)!


사진출처 = https://store.steampowered.com/app/895230/_/?l=korea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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