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답은 없지만, 가능성은 높일 수 있다.
전적으로 남자의 시각이다.
첫째, 첫인상.
커톡으로 하는 첫 대화에서 너무 인상적이려고 노력하기보다는, 평범하고 소소하게 다가가자. 케바케이지만, 카톡으로 첫인사를 나누고, 매일매일 연락하지는 말자.
인사하고, 약속 시간 잡고, 약속 장소 정하고, 그리고 만나기 전날 정도 약속 확인--이 정도만 해도 충분하다. "기본에 충실하자"라는 것 기억해라.
카톡으로 첫인사를 나누고 약속 날짜를 잡았으면 거기서 대화를 마무리해도 좋다.
그리고 마무리는 "제가 괜찮은 장소 알아보고 또 연락드릴게요." 이 정도로만 해도 충분히 매너가 좋은 것이다.
그리고 하루나 이틀 뒤 약속 장소 후보군 2군데 정도 옵션을 두고 제안하자. 한 군데만 주면서 "여기로 가요!"라고 말하기보다는 두 곳 정도의 제안을 해주면 대부분의 여성분들은 둘 다 좋다는 대답을 한다. 두 곳이 다른 음식을 파는 곳이라면 여성분의 음식 취향도 알 수 있고, 추가로 이야기할 거리도 생긴다.
매일매일 아침 인사 정도 남기면 스위트 한 느낌은 있을 수도 있겠다. 하지만 사귀는 사이도 아니고 만나기 전에 매일매일 연락을 하면 부담스러울 확률이 높다. 처음에 연락 매일 하다가 나중에 연락 잘 안하는 남자가 되지는 말자(특히 사귈 때).
둘째, 깔끔하자.
외모가 100퍼센트, 전부가 아니지만, 외모가 괜찮으면 99퍼센트 정도는 먹고 들어 간다. 하지만, 우리가 외모가 그렇게 자신이 있는 경우가 아니지 않나? 그렇다면! 깔끔하게라도 유지하자. 그냥 남자 친구들끼리 내추럴하고 꾸미지 않는 모습이 좋은 것 아니냐고 생각하고 근자감으로 나갔다가는 대부분 망한다. 머리도 깔끔하게 정리하고 옷 도 깔끔하고 심플한 캐주얼 스타일이나 캐주얼 정장을 입도록 하자. 명품이나 액세서리로 너무 한 껏 멋을 부려도 지나칠 수가 있다. 평소에 자신의 몸과 분위기에 맞는 옷을 잘 알아 놓도록 연습하자.
셋째, 분위기.
분위기가 좋으면 반은 먹고 들어간다. 남자들아, 그냥 편하게 소개팅을 가지는 말자. 편한 마음으로 가는 건 매너가 아니다. 여자들은 소개팅 때문에 한 껏 들뜨고, 꾸미고 나오는 경우가 많은데 거기에 우리가 남자 친구들 만날 때처럼 편하게 그냥 나간다면 그건 매너가 아니다. 여기서 말하는 분위기란 만나는 장소 그리고 식사 후 가는 카페나 술집을 고를 때도 분위기를 생각하면서 고르자. 어릴 때는 돈도 없고, 많이 가본 곳도 없고, 경험이 부족하니 그렇다 치자. 30대 이후에는 장소의 분위기에 대해서 신경 써야 한다. 소개팅을 대부분 저녁 시간에 하는 경우가 많으니 되도록이면 너무 환한 곳은 극도로 피하자. 여자들이 셀카를 찍기 좋아하는 정도의 조명 즉, 화장실의 주황색 불 빛 조명이 있는 곳 혹은 약간 어두우면서 은은한 조명이 있는 곳으로 레스토랑이나 카페, 술집을 고르자. 피부 빛이 훤히 보이는 곳은 여성들에게 부담 스럽다.
술집이라고 하면 캐주얼하게는 펍, 분위기 좋은 이자카야도 좋다. 분위기 좋은 와인바는 강추다. 여성들은 분위기가 좋으면 그 소개팅에 대해서는 좋은 점수를 준다. 남자가 엄청나게 잘 생기지 않았어도, 엄청나게 매너가 좋지 않더라도, 분위기가 좋다면 그 날의 만남은 좋은 기억으로 남게 된다.
마지막으로 상대방이 어떤 상태인지 잘 파악하자. 내가 지금 상대방 여성과 나누는 대화가 진짜로 재미있는 건지, 아니면 여성분이 매너상 웃어주는 건지 제대로 파악하자. 남자 중에 내 이야기만 주구장창 하거나, 내가 잘 났다는 것처럼 내 자랑(돈 자랑, 직업 자랑, 근육 자랑 등등)만 하는 경우를 많이 듣는다. 그러지 말자. 제발. 그런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내가 다 부끄러워진다.
소개팅 비법 한 줄 요약,
깔끔하게 입게 나가고, 분위기 좋은 곳에서, 상대방을 배려하며 좋은 기억을 남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