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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Atmos Aug 21. 2022

16.나와 결혼 할 사람은 누구일까?

결혼 할 사람에게서는 후광이 나온다고?

'결혼이란 그냥 형식, 제도일 뿐이다.'


나는 결혼은 사회가 정해 놓은 형식적 약속, 법적인 구속, 시스템의 일부라고 생각하며 살아왔다.


일부 사실이기도 하지만, 최근 들어서는 결혼이라는 제도의 내면을 들여다 보면, 더 다양한 점이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예를 들면, 사랑의 결실, 새로운 인생의 시작, 새로운 가족의 시작, 가족과의 결합 등이 있다. 일반적으로 하는 이야기 이지만 실제로 겪어 본다면 더 많은 의미로 다가 오는 것이 결혼이다.


그리고 결혼을 이야기에서 항상 궁금했던 점은 '내가 결혼할 사람은 도대체 누구인가?' 이다.


연애를 하며 항상 진심으로 최선을 다했다. 내가 만나는 사람과 결혼을 하고 싶었지만, 상대방에게서 돌아오는 대답은 '아직 준비가 되지 않았어'라는 대답이 많았다. 그런 말을 듣는 순간 나의 기대감은 실망감으로 바뀌었고, 결국에는 나의 생각과 태도가 달라지기도 했고, 실망적인 결과로 이어지기 일쑤였다.


'아직 준비가 되지 않았어'라는 말이 예전에는 이해가 되지 않았다. 서로 좋아하면 준비가 된거지 도대체 어떻게 더 준비를 한다는 말인지, 그리고 아무리 준비를 해보아도 준비가 끝날 것 같지 않은데 얼마나 준비를 해야한다는 건지, 나로서는 너무 답답했던 말이었다.


마음적으로는 이미 서로 좋아하니깐 된 거구, 돈은 1년에 많이 모아 봤자 1인당 3천만원 정도 모을 수 있을 것 같고, 1-2년 더 끌어 봤자, 크게 변할 것이 없을 것 같았다. '1-2년 뒤면 본인이 준비될 것이라는 것을 확신할 수 있나?,' '아닌 것 같으면 빨리 헤어지지, 왜 시간을 끄는 걸까?' 라는 생각도 들었다.


도대체 뭐가 준비가 안 되었다는 거지?


이제와서 생각해보면, 그 말들은 '너가 나에게 더 확신을 줄 수 있으면 좋겠어,''지금은 아무리 좋지만 조금만 더 기다려보고 시간을 가지면서 서로에 대해서 확인할 수 있는 시간을 가져보면 좋겠어,' 라는 말이었던 것 같다.


그때 그 말들을 조금 더 이해했더라면 좋았을 수도 있겠지만, 그러지 못했던 것 같다. 나의 성장통이 아니었을까? 그리고 그렇게 성장하면서 지금의 내가 되었고, 지금은 조금 더 그런 답변을 대하는 자세가 성숙해 졌다고 느껴지기도 한다.


결혼할 사람의 뒤에서는 후광이 비친다고?


정말 그런 것이 있다면, 과학계에 보고가 되지 않았을까?


이성의 외모에 첫 눈에 반하는 경우가 있을 것 같다. 하지만 실제로 빛이 나진 않는 것 같다. 다만 그렇게 첫 눈에 반해서 적극적으로 어필하고, 결혼까지 가는 경우가 있을 텐데....이런 경우 배우자에게 점수를 따기 위해 입 바른 소리로 후광이 보였다고 표현하는 경우는 있을 것 같다. 하지만 여전히 물리적으로 빛이 나는 것은 사실이 아닌 것 같다.



첫 눈에 반해서 적극적으로 대시를 해서 결혼을 하더라도, 그 사랑이 지속되기 위해서는 남자들이 노력에 노오력을 해야한다. 첫 눈에 반한 사랑이 1년, 2년, 3년이 지나면 익숙함으로 변하게 될 가능성이 크고, 배우자의 긍정적인 면을 보고, 사랑스러운 면을 보고자 노오력 하지 않는다면, 배우자의 단점이 크게 부각될 가능성이 크다. 그럼으로 노오오오력에 노오오오오오력을 더해야, 좋은 결혼생활을 유지 할 수 있다.


많이들 하는 이야기이지만, 연애때와 결혼은 다르다. 거의 24시간을 붙어 있는 경우, 상대방의 모든 것을 볼 수 있다. 아이러니 하게도 모든 것을 볼 수는 있지만, 모든 것을 알 수 없기도 하다. 그렇기 때문에 서로 다른 점을 이야기하고 상대방과 소통을 하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 이것도 노오력이 필요하다.


'내가 결혼 할 사람이 누구일까?'는 아주 궁금한 주제이다. 사실 정답은 본인에게 있는 것 같다. 본인의 내면을 보면 내가 누구와 결혼 할지 알 수 있다. 내가 어떤 식으로 생각하고 행동하냐에 따라서 나의 배우자도 거기에 따라 반응하고 행동하기 때문이다. 내면 뿐만이 아니라 외면도 마찬가지이다. 내가 옷을 깔끔하게 입는지, 용모를 깔끔하게 단정하는지, 행동을 매너있게 하는지, 이런 점에 따라 나의 배우자도 달라지게 된다. 물론 데이트 할 때와 24시간 함께 지내는 결혼생활 할 때, 차이는 있을 것이지만, 확률적으로 나와 비슷한 정도의 배우자를 만날 가능성이 큰 것 같다. 그리고 서로의 차이는 좁히거나, 이해를 하면서 살아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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