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대체 어디까지 해야 하는 거예요?
빼빼로 데이… 이거 정말 왜 하는지 모르겠지?
나도 그래!
11월 11일이 도대체 나랑 무슨 상관이길래 기념일로 챙겨야 하는 걸까?
사람들이 빼빼로데이 챙기는 이유는?
-재밌으니깐.
-모두가 하는데 나만 안 하면 이상한 사람이 되는 것 같아서.
-다들 받았는데 나만 안 받았다고 상대방이 서운해 한다.
-회사 사람들에게 작게라도 받았는데, 내가 안 주면 회사 사람들보다 못 해준다고 한다.
사실 빼빼로 한 상자 얼마 하지 않지만, 나이가 들어갈수록 높은 가격의 선물을 해야 할 것 같은 경향이 있어서 부담스러울 수도 있어. 카카오톡 선물 하기만 보아도 1만 원-5만 원 대 그리고 그 이상 가격대의 선물을 준비하고 있어. 모두가 당신의 지갑을 노리고 있다는 거지.
나도 여유가 되면 빼빼로 백통을 사주고 싶지만, 그걸 누가 먹을 것이며, 관심도 없는 11월 11일 빼빼로데이 때문에 많은 돈을 쓰고 싶지 않아.
그냥 그럴 땐 관심의 표시로 초콜릿이라도 사주자. 많은 사람들이 빼빼로를 주고받는 날에 아무런 신호가 없으면 서운 할 수도 있으니, 최소한의 관심 표시는 해두는 게 좋은 것 같애.
그래도 이 씻겨지지 않는 찝찝함. 내가 왜 마케팅에 당해야 하는가? …
오래된 연인들이라면 빼빼로를 같이 만들어 보는 것도 좋아.
어릴 때 빼빼로를 만들어 봤다면 더 잘 알겠지만, 오랜만에 빼빼로 만들어 보면 신기하고 재미도 있어. 만들면서 같이 이야기도 하고 의미 있는 시간을 보낼 수 있을 거야
크리스마스 때에도 큰돈 나갈 텐데 빼빼로데이에 돈을 올인하면 안 되겠지? 잘 아껴두었다가 더 의미 있는 날에 의미 있는 선물 제대로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