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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강대훈 May 30. 2023

메가시티 대전역, 조차장 신도시를 만들자

대전광역시, 메가시티 대전특별시로 만들자, 3

아파트 단지는 그만! 국제철도 도시로 사용할 수 있는 조차장 부지 

 

대전시 공간대전환의 열쇠는 대덕구가 갖고 있다. 무엇보다 대전 5개 자치구에서 가장 낙후되어 있기에 난맥으로 얽힌 고르디우스의 매듭에 칼만 제대로 대면 놀라운 변화를 만들어 낼 수 있다. 그런데 대덕구 도심은 어디인가? 전통의 신탄진역? 신탄진 역세권은 규모가 왜소하여 문화와 비즈니스가 들어설 공간이 없다. 대덕구는 애당초 도시개념 없이 땅값이 싼 변두리에 공장을 지어 만든 공단이었기 때문에 도심이 없다. 

 

민선 7기에 충청권도 혁신도시를 지정받아, 대전역세권, 대덕구 연축지구에 혁신도시가 들어온다. 물이 들어올 때 배는 젓는다고 할 때, 대전은 100년 미래를 위해 도시 공간을 창의적으로 재편해야 한다. 대덕구에 회덕역과 대전 조차장이 있다. 이 둘의 지역은 한 덩어리로 볼 수 있는데 그동안 대전은 회덕역 기능을 온전히 사용하지 못했다. 사실 대전역 동쪽에 있는 코레일 본사와 철도시설공단의 쌍둥이 빌딩은 회덕역 조차장 부지에 세웠어야 했다. 그래야 현 대전역과 회덕- 조차장 공간을 넉넉하게 사용하면서, 미래지향의 통 큰 통개발을 통해 철도 도시 대전의 그림을 그릴 수 있다. 

 

2021년, 대전시는 LH와 29만㎡ 대전 조차장 부지에 공공주택을 공급하기로 협약했다고 발표했다. 그런데 아래의 질문에 답을 해 보자. 

 

1. 택지 조성으로 아파트가 생겨도 인구가 늘지 않는 대덕구로 서구, 유성구에 거주하는 시민들이 옮겨올까?

2. 아파트로 대전에 거의 유일하게 남은 개발 공간을 채울 것인가?

3. 인구 감소 시대에 부동산 거품이 꺼진다면?

4. 4차산업 기업 유치, 지식산업을 품는 공간 창조가 없을 때 유령도시가 되지는 않을까?

 

조차장 부지를 또 판에 박은 아파트 단지로 덮어 버리면 더욱 개성 없는 대전이 될 게 뻔하다. 인구가 줄어드는 추세에서 공급을 늘리는 현재, 10년, 20년 후 주택 수요를 예측해 보자. 대전은 이미 고층 아파트가 넘친다. 계획대로 조차장에 아파트 건설을 추진하면 대전에 거의 몇 개 남지 않은 바둑돌을 잘 못 놓는 것이다. 

  

(아니 되옵니다! 대전역에서 일반 철도로 한 정거장, 승용차로 10여 분 거리, 도심권 최상의 개발 입지에 또 아파트를 짓겠다고? 2021년 대전시는 대전조차장 부지에 2600세대 아파트 개발을 가시화했다. 공급이 늘지만, 수요가 받치지 못해 가격이 떨어지는 시기에? 그것보다 대전은 창의적인 개발을 해야 한다. 대전 대덕구 조차장은 경부선과 호남선 고속철도가 통과하는 핵심 구간으로 열차의 조성과 차량의 입환을 위한 시설이다. 그러나 대부분의 기능이 주변 조차장 등으로 이전된 상태이다. 부지면적은 29만 4189㎡, 국토교통부와 한국철도공사, 대전시가 소유하고 있다)



대전역 역세구역은 어떠한가. 역을 중심으로 혁신도시를 세우려는 역세권 개발 계획이 한창이다. 그러나 현재 대전역세지역에 혁신도시를 들여 넣고, 메가시티 중심지를 만든다면 공간은 절대 협소하다. 조차장에서 경부선과 호남선 분기를 시작한다. 


허브역으로써 대전역 철도 기능은 회덕역 조차장으로 시원하게 옮기자. 통일철도 시발역으로 설계한 KTX광명역 이상으로 미래 규모를 키우고 중부권 ‘메가시티 대전역’을 만들어야 한다. 현재 대전역은 그대로 사용하되 '대전혁신도시역'으로 이름을 바꾸고 철도 역사의 상징으로 대전혁신도시가 사용하도록 하자


*표제 사진, KTX광명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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