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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에 대한 회상

당신의 아버지는 어떤 분이셨습니까? 당신은 아버지를 어떤 사람으로 기억하십니까?

나는 3년 전에 아버지를 하늘로 떠나 보내드렸습니다. 오신 곳으로 돌아가셨습니다.

나의 아버지는 초등학교 때까지는 배려하는 멘토같은 아버지셨습니다. 항상 어머니와 형과 나를 데리고 여행이나 캠핑을 다녀 주셨고 항상 화목하게 지내주셨습니다. 

그러다가 중학교를 가게 되고 성적이란 걸 중요하게 생각하는 나이가 되었을 때는 아버지는 성취중심주의 아버지셨습니다. 학교에서의 성적이 좋으면 모든 것이 이해되고 용서되는 그런 분위기 였습니다. 고등학교, 대학교때는 아버지께서 순환근무로 인해 지방에 계셨던 관계로 아버지의 부재가 항상 가슴 아픈 그런 아버지셨습니다. 

이제 어른이 되고 아이를 낳고 아빠가 되어보니 아이를 키운다는 것이 얼마나 힘들고 쉽지 않은 일인지 알게 되었습니다. 매일 매일 맞닥뜨리는 상황에서 나는 배려심 많은 멘토같은 친구같은 아빠가 되어주고 싶은데 여러 가지 이유로 화내는 아빠, 소통되지 않는 아빠, 자기 감정을 다스리지 못하는 아빠가 되기도 합니다.

아버지가 생각나는 지금, 다시 한 번 다짐합니다. 사랑하는 아버지께서 내게 해주셨던 좋은 것들은 그대로 아들에게 이어가고 아버지께서 비록 부족하셨던 부분이 있었다면 나는 그것을 거울삼아 나 스스로 용서와 지혜의 열쇠를 갖겠습니다. 

당신도 아버지를 이해하고 바라보고 당신의 자녀에게 배려하는 멘토같은 친구같은 아버지가 되어 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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