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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이율 작가 May 29. 2017

[김이율] 특별한 안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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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한 안부 



아침저녁으로
“지금 뭐해?”
묻는 이가 있었다.

어제가 오늘 같고
내일도 오늘 같은 내겐
뭐 특별할 게 있겠는가.

“똑같지 뭐.”

똑같다는 걸 뻔히 알면서
왜 자꾸 묻는 걸까.
귀찮기도 했다.

이별했다.

아침인데도 저녁인데도
뭐하고 있는지, 무엇을 할 건지
안부를 묻는 이 없다.

깨달았다.

그가 묻는 안부가
나의 평범한 나날들을
특별하게 만들어줬다는 사실을.

비가 내린다.
특별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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