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의력은 특이한 생각 아닌 사고 범위에 제약 없는 것
창의력은 뭔가 특이한 것을 생각해내는 것이 아니라 사고의 범위가 넓은 것이다. 사고의 범위를 넓히기 위해선 생각의 제약이 없어야 한다. 생각의 제약을 없애기 위해선 법, 도덕, 관습 등에 얽매이지 말고 생각할 수 있어야 한다. 그렇게 하려면 극단적인 사고의 훈련이 돼있어야 한다.
예를 들어 사람을 죽이면 왜 안되는가. 강간을 하면 왜 안되는가. 근친상간은 왜 안될까. 이순신과 히틀러의 살인은 본질적으로 무엇이 다른가. 사실상 무인도로 방치돼 왔던 독도가 왜 우리 땅일까. 중국 영토가 대부분인 고구려는 정말 우리의 역사일까. 이런 생각들 말이다.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져 자기만의 답을 구할 수 있을 때 사고의 지평은 넓어진다. 이런 질문을 하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럼 너는 살인해도 된다고 생각해?" 같은 반응을 보인다. 이건 포인트를 빗겨간 대답이다.
사회나 타인에 의해 주입받은 생각의 틀 안에 갇혀 있다면 정말 자기 인생을 살고 있는 것이 아니다. 누군가 만들어 놓은 좁은 미로 속을 헤매는 실험실 쥐같은 신세일 테니까. 물론 사고의 범위가 제약이 없다고 해서 행동의 제약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그건 극단적 사고로부터 스스로 내린 결론에 따라 개인이 선택할 일이기 때문이다. 진짜 문제는 창의력 갖춘 인재가 되라고 요구하면서도 본질에 가까운 질문은 할 수 없게 만드는 사회 분위기와 교육 시스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