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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독한한량 Jan 28. 2024

정년까지 딱 중간

파이어족을 꿈꾸다

. 대기업 계열사(무늬만) 게으른 김 차장

. 두 아이의 아빠이자 걱정 많은 아내의 남편

. 속물덩어리 40대 중년에 접어든 대한민국 흔한 직장인


가장 기본적인 '독한 한량'의 title이다.


17년간의 사회생활과 앞으로 17년을 더 달려야 할 가장이다. 올해 나에게는 정년까지 딱 중간 지점에 닿아 있는 해다. 나름이 이유로 특별한 한 해가 되기를


많이 달려왔다고 생각했지만, 달려온 만큼 더 달려야 한다.

치열하게 살아온 듯한데 같은 기간으로 더 달려야 한다고 생각하니 머릿속이 아찔해진다.



그러나 나는 잘 안다.

정년까지 현재의 회사는커녕 특정 이익집단에서 월급쟁이로 남아 있지 않음을 안다.

현시대의 흐름상 은퇴 이후에도 지속될 돈이라는 것에 매달려 살게 될 것임을 안다. 


항상 자유롭지 못했고, 작금의 나 또한 자유롭지 못하다. 이대로 간다면 앞으로도 여전히 자유롭지 못할 것이다.

뭐든지 할 수 있는 현시대에 사는데 무언가 결핍되어 있다. 물질적인 충족을 채우기 위한 그런 삶이 은퇴 이후에도 계속되어야 한다고 생각하니 매달 채워주는 달콤한 급여로는 부족하다.



누구나 흔히 겪는 각 나이대에 맞는 삶의 행위

나 또한 남들과 다를 바 없는 특별하지 않은 삶을 살았으리라


어리바리하게 시키는 대로 배움의 자세로 뛰어다녔던 20대

회사의 실적을 책임지는 사납게 승진을 위해 달린 30대

그리고 현재의 40대

아직 나의 40대는 30% 정도밖에 지나지 않았지만, 앞으로 몇 년은 은퇴까지 뿐만 아니라 은퇴 이후의 삶도 준비를 해야 할 중요한 기간이라 여긴다.


[늘어나는 정년퇴직자]


평범하게 월급 받으며, 살아도 된다고 생각하겠지만

외벌이를 하면서 아이 둘을 부양하기에는 지금의 재화벌이로는 턱없이 부족하다.


급여 인상률보다, 물가 인상률이 더 앞질러 추월해가고 있다.

아이들이 커 갈수록 지출되는 금액은 한없이 치솟을게 분명해 보인다.


무엇인가 해야 한다. 꼭 투잡이 아니더라고 지속가능한 재화를 창출해야 한다.

가진 능력에서 파생될 재화벌이가 어떤 것들이 있을까?


요즘 유행하는 N잡러 시대에서 나는 직장에서 받는 월급 외에 어떤 돈벌이를 수행할 수 있을까?

즐겁고, 행복하기 위해서 어떤 것을 들 준비 할 수 있을까?

어떤 행위를 통해 힐링을 받을 수 있을까?


꼭 어떤 재화뿐만이 아니라 나의 힐링 포인트를 위해서라도 사이드잡이라는 타이틀을 획득하기 위해

분명히 무엇인가에 뛰어들 것임이 분명해 보인다.


한 주간 쌓인 스트레스를 털어내는 조건이나 방식은 개인의 상황에 따라 다름이 있을 거다.

그에 따라 그 조건은 한 사람에게도 시시때때로 변화무쌍하리라.

나의  MBTI만 해도 3년 전의 그것과 지금의 그것과는 달랐음을...


결혼 전에는 쉼으로써 힐링을 많이 받았다.

하루종일 집에서 뒹굴 거리고, 시간을 무작정 허비하는 그런 킬링타임.

한량을 추구하는 나로서는 이보다 더 좋은 시간은 없었을 것이다.


두 아이의 아빠가 된 지금은 상황이 많이 바뀌었다.

킬링타임은 가장에겐 허용되지 않는 사치가 되었다.

10년이 지난 지금의 그것은 성취다.


시작함으로써 받는 성취와, 실질적으로  아웃풋으로서 받는 힐링이 크다.

물론 그 생각들이 위험함을 안다. 아웃풋이 연속적으로 미비할 경우에 오는 매너리즘이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하나의 일에 집중을 하지 못하는 경 격 탓에  사이드잡이라는 타이틀은 어쩌면 나에게 딱일지 모른다.

그러기에 나의 본업에서 파생된 것, 취미에서 어떠한 수입원으로 이뤄지게 만드는 과정과 성취를 경험해 보고 싶다.


사회생활에서의 딱 중간 지점(물론 공식적으로 정해진 법률안에서....)까지 다다른 현재의 생황을

소중하게 대해보자.


나는 무엇인가를 해야 한다.


현재의 직장인으로서의 행위가 아니라

김 차장이 회사에서 성과를 내기 위한 노력들이 아니라


내가 가진 능력치에서 몇 단계는 더 나아가야 한다.


이제 시작한다.

어느 40대 직장인의 현실 사회생활 이야기

어느 40대 직장인의 당당한 파이어족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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