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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독한한량 Jan 31. 2024

교통체증은 피하면 그만

조금만 다르게 나가보기

군더더기 없는 하루 보낸 거 같아 개인적인 작은 소망이 이뤄진 듯하다.

평소보다 1시간 이른 시간에 아침을 시작했다.


일찍 자기 위해 일찍 침실로 향했건만, 아직 몸이 그 시간에 익숙해지지 않은 까닥에 한참을 뒤척이다 잠들었다.

적응할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


그래도 어찌어찌 목표한 시간에 기상을 했는데, 깨기 위한 노력이 좀 애처롭다.

벌떡 '으사'하면서 일어나면 꼴사납지 않고 좋겠건만, 어찌 된 게 힘없는 닭대가리처럼 억지 기상이 5분은 지속되었다.


내일은 반드시 '으사'가 나오도록 자기 전 이미지 트레이닝이라도 하고 자야겠다.

조금만 바꿔야겠다.


아침 샤워는 하지 않지만, 따듯한 물로 전신 샤워를 하고 가야겠다. 정신이 번쩍 들도록 그리고 멜라토닌이 싹 사라지도록 맑은 조금은 더 맑은 정신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해보자.


아침에 일어나서 모든 출근 준비 시간은 딱 20분.

양치, 세면, 머리 감고 말리고 왁스 세팅, 옷 입고, 간단하게 물 한 잔 마시기까지의 그 20분은 고정된 시간이다.


1시간 일찍 일어난다고 해서 그 시간을 좀 더 여유롭게 준비할 생각은 없고, 고정된 그 시간은 더도 말고 덜도 말고 딱 지키면 1시간은 온전한 나의 것이 된다.


평소완 다르게 30분 일찍 출근 시간을 앞당겼다.

화성 -> 안양까지 그간 늘 운전했던 출근 소요 시간은 약 1시간.

대중교통이 아닌 자가용 기준이다. (버스가 있지만, 이동시간 포함 1시간 이상 걸려 패스)

사무실 의자에 앉아 있으면, 겨우 지각을 면할 정도의 아슬아슬한 하루의 연속이었다


그랬던 내가 출근 커트라인 50분 전에 사무실 의자에 앉아 있다.

그것도 오는 길에 구매한 따뜻한 커피와 함께 말이다.

교통체증이라는 스트레스를 받을 필요가 없는 건 덤이다.

섰다 갔다 반복하지 않았으니, 아마도 기름도 조금은 세이브 되었을 것이다.

은근 회사의 중역들에게 '김 차장 엄청 일찍 출근하는 친구였구먼'이라는 이미지가 심어지면, 조금은 더 좋겠다.


이젠 욕심이 생긴다.


좀 더 일찍 일어나볼까?

음.. 30분 정도만?


그럼 3~4km 정도 조깅도 가능하지 싶다.

뛸 때의 은근한 기분이 좋아하고 싶긴 한데 언제나 잠이 먼저였던 내가 가능할지 모르겠지만, 일단 말 나온 김에 내일 도전해 보자.


아직 1주일 연속적으로 진행한 것도 아닌데 의욕이 생겨서 좋긴 하다만, 의욕에 의지가 붙어 부디 한 달, 분기, 반기, 연간 쭉쭉 이어졌으면 좋겠다.


이른 출근과 점심시간의 활용으로 2일에 한 권의 독서를 할 수 있게 되어 행복하다.

누구의 방해도 없는 집중이 가능한 독서의 기쁨은 해본 사람만 아는 기쁨이다.


덕분에 나는 오늘도 하나의 지식과 경험을 책으로써 얻었다.


얻은 지식은 활용으로써 더 가치를 발휘하도록 써먹어야겠다.


본질적으로 점진적으로 발견하기 위한 나의 사이드 잡은 어디에 존재하는 것인지?

내가 진짜 잘할 수 있고, 지속 가능하고, 좋아해마다 않는 사이드 잡은 어디에 존재하는 것인지?


조금이나마 확보된 시간으로 미래 준비를 시작할 수 있음에 용기를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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