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보고 오늘을 기억하기 ]
모든 달중에 이상하리 만큼 1월을 보내는 기분이 가장 아쉽다.
전년도를 보내고 첫번째로 맞아들이는 1이라는 첫달이다.
결심했던 대부분의 것들이 작심삼일 이라는 훌륭한 사자성어에 가로막히는 달이기도 하다.
누구든지 24년에 처음 만나는 그대와 항상 동일한 인사로 시작한다.
끝이 왔을때 이런생각 '뭐야 벌써 1월이 끝이야? 1/12이 벌써 날아갔네' 라는 푸념들
인사이동이 완료되고, 새해직전 공지된 조직에 따라 적응해야 하는 직장인들도 있을 것이다.
나의 이번 첫달을 마감할 때 만족하는 중에 하나를 꼽으라면
적어도 작심삼일을 퇴치했다는 것다.
적어도 아직까지는 유지하고 있으니, 나하고는 먼 말이다.
나 개인으로는 여러가지를 시도하고 있다. 'xxx를 시도한 끝에' 라는 말로 'ooo를 이루었다'는 결론은 없지만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진행되는 것들이 있다.
개인적으로는 S/A/B/C/D중에 B+정도는 줄 수 있을 거 같다.
S는 결과도 없는데 주기 민망하고, 100%유지를 한것도 아니니 A급을 주기도 좀 그렇다. 그거 외에는 적어도 계속해서 유지하고 있으니 B+정도는 줘도 괜찮지 않을까 생각한다.
사회적으로 보자면 얘기가 조금 달라 지는데, 딱히 변화라고 할만한게 없기 때문이다. 있는 듯 없는 듯 능동인듯 수동인듯 하루의 조직원으로 활동하고, 별다른 욕심이나 의욕은 없지만 있는 척 행동하고 있다. 회사엔 미안한 태도다.
팀은 그대로지만 조직내 일부 인원만 변경되어 적응이라고 할 것도 없이 똑같은 일을 하고 있다.
회사의 비전이라 신규아이템들이 없으니, 조직만 변경된다고 해서 어떠한 큰 기대를 품게 되거나 또는 사기가 오른다는 둥 애사심이 들 끓는 다는둥 그런일은 일어나지 않는다. 올해도 회사의 성장은 아주 완만한 곡선을 그릴 듯하다.
회사생활 17년차 정도 되면, 올해의 사업계획이 달성가능할지 아닐지 그리고 경영진이 무리한 요구를 하는 것인지 이제 좀 현실을 자각하고 있는 것인지 어느정도 눈치것 파악이 가능하다.
딱히 해고라고 할만한 일도, 앞으로도 (적어도 올해는) 일어나지 안음을 알기에 안심은 한다. 누구도 나는 아니겠지 안심을 하고 있겠지만, 막상 소문이 돌면 무섭게 긴장되는게 '구조조정'이라는 단어이기 때문이다.
작년의 살아남았다는 무탈함이 올해도 계속되어 버티어 1월이 된것이다.
근데 1월을 마감하면서도 한국인의 대부분은 아직 완벽한 새해라고 인정하지 않는 듯 하다.
곧 있을 '설'이 있기 때문이다. 그전에는 '그래도 아직 1월인데 뭐'하며 부족했거나 포기했던 것들에 위안을 삼는다. 감이 있는 사람들은 잘 알텐데, 이미 1월에 포기한 대부분의 것들은 12월이 다끝나가도 다시 시작하는 일이 없음도 본인 스스로 안다.
'설'이라는 무기를 사용해서라도 주변의 모든이들이 소망하고, 목표한 바에서 성과가 있기를 바란다.
2월에도 앞으로 하던것들이 유지되기를 희망한다.
그게 어떤 결과물로 이어지지 않더라도, 계속되고 있기를 바란다.
2월의 마감때 이런 글이 이어져 있기를 바란다.
비어있지않기를
적어도 나의 성과도 회사의 그것처럼 완만한 곡선이라도 상승하고 있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