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남은
숨은 그림 하나
아래서 위로
다시 처음부터
어디에 숨었을까
찾을 수 있을까
끝까지 보이지 않는
숨겨진 기억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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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술사 모자에서 새가 나오는 것을 보다가 이런 생각을 한다. 내 어릴 적 기억들도 혹시 저 안에 있는 것은 아닐까. 새 한 마리 나올 때마다 기억 하나씩 떠오르면 언젠가는 잊힌 기억이 나올 때도 있겠지. 그 날 그 소녀가 던지고 간 마지막 인사말은 무엇이었을까. 새는 계속 날아오르는데 그 잊힌 기억은 떠오르지 않는다. 산다는 것은 그렇게 잊힌 기억 하나 간직하는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