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배추도 심고, 브로콜리도 심고

삼애 나눔 농장 이야기

by 김홍열


오늘 (4/10) 은 이것저것 많이 심기로 작정했어요. 우선 양배추 모종을 박스째 구매했어요. 30 포기에 6천 원입니다. 하나에 500원입니다. 3년째입니다. 양배추 심은 지. 이 친구는 심기만 하면 참 잘 자라요. 나중 해독주스용입니다. 해독 주스 마신 지 수년째 됩니다. 무농약 양배추가 참 기다려집니다.



이 친구는 대추 토마토입니다. 대추 토마토는 처음입니다. 남의 밭에 난 대추 토마토를 먹어 봤는데 맛이 괜찮더라고요. 방울토마토 종류는 따먹는 맛이 좋아요. 이 친구 말고 내주 큰 토마토도 몇 개 심어 볼 생각입니다. 토마토는 가을 초까지 계속 먹을 수 있어요.



아삭이 고추입니다. 고추를 많이 먹지 않아 세 개만 심기로 했어요. 세 개만 심어도 너무 많이 열려서 다 먹지 못해요. 대부분 나눠 줍니다. 남으면 장아찌 할 생각입니다.



샐러리입니다. 샐러드용입니다. 다섯 개 샀어요. 사실 채소류는 잘 먹지 않아요. 집에서 식사하는 경우가 주중에는 한두 번뿐이 안 됩니다. 그래도 심고 싶어서 샀습니다. 누구 주기에는 샐러리가 좋아요. 쉽게 먹을 수 있어서요.


깻잎입니다. 씨앗 가게 주인이 "씨 받을 거 아니면 이것을 사라" 하더라고요. 깻잎을 참 좋아해서 샀어요. 필요한 사람들과 함께 먹으면 되니까 많아도 좋아요. 벌써 삼겹살 먹고 싶네요. 수년 전 깻잎 농사를 망친 적이 있어요. 잘 자라다가 벌레가 너무 많아 성한 잎사귀를 찾을 수 없어 포기하고 말았어요. 이제 그 악몽이 기억 안 나서 다시 도전!!!


작년에 당근 농사 재미 많이 봤어요. 올해도 잘될 거라고 믿고 샀어요. 당근도 양배추와 마찬가지로 해독주스용입니다. 날 당근도 좋아합니다. 어릴 때 날 당근을 들고 다니면서 먹었어요. 그 단맛이 참 좋더라고요. 쉽게 잘 자라서 농사짓기도 좋아요. 싹이 올라오면 솎고 남은 어린것들은 샐러드용으로 참 좋고요.


브로콜리도 잘 자라는 친구입니다. 이 친구도 해독주스용입니다. 양배추 + 당근 + 브로콜리 + 토마토 = 해독주스입니다. 저도 아내도 아들 놈도 해독주스 좋아합니다. 올해 3년째입니다. 처음에도 늦게 자라는 것 같아도 어느새 알맹이가 엄청 커 버립니다..


제가 고랑과 이랑을 만들면 아내가 심기 시작합니다. 우선 양배추부터 심습니다. 작년에 브로콜리 심었던 곳입니다. 배추 간격은 대략 30cm입니다. 10 cm 이상 파서 한 포기씩 꼭꼭 심습니다. 쪼그려 일한다고, 힘들다고 투덜거립니다. 시골에 이사 와서 고생이 많다네요...



당근씨입니다. 참 작아요. 너무 작아서 일단 여러 개 듬성듬성 뿌려주고 나중에 속아 줍니다. 못 보신 분들 보시라고 사진 찍었어요. 좋은 카메라가 아니라서 잘 안 보이지만 그냥 참고 정도로만 보세요.



당근씨가 보이나요? 이놈들이 땅을 뚫고 올라오는 것을 보면 참 신기해요. 경이롭고. 농사면 질수록 겸손해지고 생명의 경이로움에 놀라게 됩니다.



브로콜리 씨앗입니다. 한 구덩이에 두 개씩 넣어주고 흙을 덮어요. 나중 두 친구 중 튼튼한 친구는 남겨두고 시들시들한 친구는 뽑아 줍니다. 간격은 양배추처럼 30cm 간격으로 심습니다. 한 고랑에 열 개씩 다섯 고랑이니까 총 100알 정도 심었네요. 브로콜리 대풍 들겠네요.



샐러리를 심었고요.



대추 토마토도 심었습니다.



아삭이 고추도 심었습니다.


정리하자면 까만 테두리 안에는 깻잎, 빨간 테두리 안에는 브로콜리, 파란 테두리 안에는 당근 씨앗을 심었습니다. 녹색 테두리 안은 비어 있고요. 내주에 오이와 가지 등을 심을 생각입니다. 작년에 여기에 생강을 심었는데 별 소출이 없더라고요. 생략하기로 했어요.



다 끝나고 물 주고 있어요. 까만 테두리는 지난번 심은 씨감자가 숨어 있고요. 빨간 테두리는 주중에 강낭콩을 심을 예정입니다. 감자와 강낭콩은 6월 하순에 수확하고요. 그다음 고구마 심을 예정입니다.


다 심고 가려는데 까치가 보이네요. " 제발 씨앗은 건드리지 말라, 부탁이다!! " 이 농장에는 특히 까치가 많아요. 작년 옥수수 농사 전부 까치에게 헌납했어요. 너무 많이 까치들이 가져가니까 좀 짜증이 나더라고요. 적당히 가져가라...


가만 생각해 보니까 내 얼굴 나온 사진이 없어서 집 앞 주차장에서 부자연스럽게 한 컷. 뭔가 고생한 표정을 짓고 싶었는데 사진을 보니 그저 그러네...


++


p.s 이 글은 4/11 (월요일) 저녁에 썼어요. 몸살 기운이 있어 좀 불편해요. 어제 (일요일, 4/10) 오후 밭일할 때 좀 추웠어요. 얇은 옷 입고 했는데, 해가 없어서 좀 추웠어요. 어쨌든 큰 일 했네요. 이제 물만 잘 주면 됩니다.물 주는 것도 쉽지 않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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