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빛 속에서 초록이 보이고
유월
그리움이 쌓여
꽃을 피우고
기다림이 모여
다가온 초록
봄 지나고
여름 가는 길목에
당신의 노래 소리
잎새 속에서 들려오면
달빛 받아 빛나는
유월의 시간들
초록 속에서 들리는
당신의 음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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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6월이다,라고 첫 문장을 쓰고 보니 계절의 흐름에 예민한 나이가 되었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아니, 그 나이가 되었다. 시간이 폭포처럼 흐르는 것을 아는 나이다. 너무 빨라 화살처럼 지나가는 그 폭포 말이다. 폭포는 순식간에 무지개를 만들고 잠잠히 깊이 흐른다. 순간의 아름다움이다. 6월은 그런 찰나의 시간이다. 화려한 5월이 지나고 긴 여름이 오기 전 그 짧은 시간이다. 달빛 속에서 초록이 보이고 초록 속에서 당신의 음성이 들리는 그런 동화의 시간들이다. 그런 6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