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애 나눔 농자 이야기 (7/3)
지난주에 감자 일부 캤다고 했지요. 오늘 그 나머지 다 캐기로 했습니다. 보통 하지 전에 다 캔다고 하더라고요. 장마가 오면 땅속에서 썩는다고 하네요. 아무튼 다 캐기로 했습니다. 위 사진 중 땅이 보이는 부분이 지난주 일부 캤던 자리이고요. 나머지가 오늘 캘 부분입니다. 잡초가 너무 많아 분간이 안 되네요.
풀을 뽑아 가면서 조심스럽게 캐고 있습니다. 하나씩 나올 때마다 신기하고 감사합니다. 이미 배부릅니다. 근데 풀 뽑기가 너무 힘들어요....
수확한 감자입니다. 보기에는 이래도 꽤 많아요. 한동안은 찐 감자로 아침을 대신할 생각입니다. 작년에 심은 감자는 맛이 좋았어요. 올해도 그럴 겁니다.
감자 캐는 것은 어렵지 않은데 풀 뽑기가 쉽지 않았어요. 위 사진 같이 잡풀이 엄청납니다. 세 번 가득 채워서 날랐습니다. 정말 잡초의 생명력이 강인합니다.
감자 캐고 풀 다 뽑고 정리했습니다. 깔끔하지요. 다시 맨땅을 보니 뭔가를 심고 싶습니다. 그럼요, 다시 뭔가를 심어야지요.
일단 고랑과 이랑을 만들었습니다. 허리 끊어지는 줄 알았습니다. 내일이라고 생각하니까 할 수 있지, 시키면 절대 못 할 것 같습니다.
옥수수를 심기로 했습니다. 작년에도 옥수수를 심었는데 70% 이상을 까치가 따먹어서 소출이 거의 없었습니다. 올해는 미리 예방을 할 생각입니다. 옥수수의 장점은 잡초보다 빨리 자란다는 것입니다. 큰 장점이지요.
그리고 열무도 심기로 했습니다. 어린 열매도 먹을 수 있어서 배추 심기 전에 좋은 선택인 것 같습니다. 다른 사람들에게 나눠주기도 좋은 아이템이고요.
뒷면입니다. 늦었다고 생각했는데 종묘 주인이 괜찮다고 해서 구매했어요. 그 말을 믿기로 했습니다. 전문가 말씀이니까 믿어도 되겠지요.
오이 모종도 네 개 샀어요. 이번 오이 농사는 사실상 실패입니다. 성장이 사실상 정지되었어요. 서너 개 열리고 스톱입니다. 다시 이놈들을 심어서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고 싶네요.
옥수수 모종 심은 모습입니다. 이쁘죠!!!
옥수수 뒤쪽에는 열매 씨앗을 뿌렸습니다.
오이 모종 심은 모습입니다.
그리고 큰 일 하나 했습니다. 고구마밭에 잡초를 뽑아 내고 박스 용지를 깔았습니다. 잡초와의 전쟁에서 이길 자신이 없어서 이리했습니다.
오늘 이 도구들을 다 사용했습니다. 허리도 뻑적지근하고 어깨 통증도 있고 다리도 후들후들합니다. 그래도 뿌듯합니다. 뭔가 큰 일을 한 것 같네요.
P.S // 이 글은 7월 6일 수요일 오전에 씁니다. 월화 (7/4 ~ 5)에 비가 엄청 왔어요. 얼마나 고마운지 모르겠어요. 모종을 심고 씨앗을 뿌린 다음 비가 오면 너무 행복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