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이 남아있어 갈증이 더 심해질까
주유소
나이가 들면
여유가 생겨
웬만한 세상사는
가벼울 줄 알았다
멀리 외딴곳
긴 시간 혼자 있어도
구름처럼 그렇게
자유로울 줄 알았다
무엇이 남아있어
갈증이 더 심해질까
채우고 또 부족해
주유소에 들린다
산다는 것은
비우는 것이 아니라
꺼지지 않는 그리움
채우고 또 채우는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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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저녁 선선해서 숙면에는 도움이 되지만 정신 건강에는 별로 안 좋다. 가을이오니 벌써 또 이렇게 한 해가 가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 씁쓸하고 불안하다. 나이가 들면 여유가 생겨 웬만한 세상사는 가벼울 줄 알았다. 무엇이 남아있어 갈증이 더 심해질까. 채우고도 부족해 주유소에 또 들린다. 언제 편안할까. 늦가을이 와도 쓸쓸하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