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애 나눔 농장 이야기 7/2
고구마 모종입니다. 일산 시장에서 한 단에 만원, 두 단 샀습니다. 힘들게 샀습니다. 단골가게에 갔더니 없답니다. 심을 때가 지났다고 하면서요. 두 번째 간 가게에서도 같은 말을 들었고요. 혹시나 해서 가 본 셋째 가게에서 샀습니다. 기쁜 마음으로 샀습니다.
지난주 감자를 캔 밭입니다. 잡초 제거 없이 감자만 캤더니 이 모양이네요. 그 새 잡초가 더 자랐고요. 숨이 턱 막히지만 오늘 무조건 심어야 합니다.
작은 리어카로 몇 번 나를 정도로 잡초가 많았습니다. 땀 엄청 흘렸습니다. 허리도 아프고 힘들고 중간에 그만두고 싶었습니다.
이 분이 도와줘서 빨리 끝냈습니다. 참 감사합니다. 죽어서 천당 갈 겁니다. 아차, 목사님이라 어차피 가겠군요. 근데 요즘 이상한 목사들이 많아서 목사라고 다 천당 가는 것이 아니라고 하네요. 이 분은 분명 갈 겁니다. 아멘 ~
잡초 뽑고 이랑과 고랑을 만들었습니다. 중간중간 잡초가 있지만 그냥 내버려두기로 했습니다. 너무 힘들어서 더는 어찌하고 싶지 않네요.
이제 고랑마다 고구마 모종을 심기 시작했습니다.
다 심고 나니 뿌듯하네요. 심는 것이 힘들지 그다음에는 편합니다. 고구마는 비교적 잘 자라는 야채입니다. 참, 야채는 일본식 한자가 아니랍니다.
오이가 탐스럽지요. 동시에 세 개나 열렸네요.
오이 다섯 개와 호박 하나, 오늘의 수확입니다.
호박전 해 먹었습니다. 깔끔하게 비우고 사진 한 컷!!
기억이라는 것이 참 믿을 게 못 되네요. 내 기억에는 작년에 감자 캐고 나서 고구마를 심었습니다. 계속 그렇게 알고 있었습니다. 지난주 감자를 캤기 때문에 이 번 주 당연히 고구마 모종을 쉽게 구할 줄 알았습니다. 그러나 제 기억이 잘못됐습니다. 기록을 보니 작년 5월에 고구마 모종을 심었습니다. 근데 왜 6월 말, 7월 초에 고구마를 심었다고 입력됐는지 모르겠습니다. 데이터가 잘 못 입력됐고 그 데이터를 계속 믿고 있었습니다.
이제 기억보다는 데이터에 의지하는 나이가 된 건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