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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홍열 Aug 02. 2017

젠트리피케이션에 대한 상식적 해석

도시의 재구성 음성원 지음

자본주의 도시는 자본을 먹고 산다. 이 책은 철저히 그 관점에서만 기술했다. P213 


이 문장이 이 책의 핵심 센텐스다. 도시는 변하고 있고 그 변화의 중심에는 자본이 있다. 젠트리피케이션은 변화 과정 중에 나온 하나의 현상이다. 


많은 사람들은 젠트리피케이션을 ‘예술인이 동네를 부흥하면 임대료가 뛰고, 그에 따라 그 예술인들은 도리어 동네를 떠나야만 하는 상황’으로 정의한다. P 21 


이렇지 않다는 것이다. 구체적으로 알아보자. 아파트 상품을 위주로 거래하던 부동산 자본이 금융위기 이후 상가 건물 쪽으로 눈을 돌리기 시작하면서 상가 가격이 폭등하기 시작했다. 상가 임대료가 오를 수밖에 없다. 상가 건물이 부족하다 보니 일반 주거용 건물을 매입해서 상가로 전환시키는 일이 계속 일어난다. 이런 일이 반복되면서 상권은 계속 확대된다. 홍대에서 상수동, 연남동으로 확대된다. 신축보다는 재생하는 것이 가격경쟁력과 심미적 관점에서 더 유리하다. 도시재생이 언급되는 이유다. 자본이 도시 재생을 만들고 있다는 것이다. 


이런 논지를 기본으로 하면서 미래형 도시에 대해 언급하고 있다. 코리빙이다. 1인 가구가 부상하면서 큰 평수의 아파트 대신 작은 사적 공간이 있는 코리빙이 각광받고 있다. 도시의 건물들이 점차 코리빙을 위한 공간을 만들고 있다. 임대업자나 1인 가구 모두 원하는 시스템이다. 이 코리빙을 가능하게 하는 것이 테크놀로지 즉 정보 네트워크다. 그래서 이 책의 키워드는 네 가지다. 


이 모든 것을 담을 수 있는 키워드를 네 가지로 압축했다. 바로 젠트리피케이션, 도시재생, 코리빙, 테크놀로지다. 이 핵심 키워드로 책을 구성했다. P 11


기자 출신이라 서 그런지 쉽게 잘 썼다. 소설처럼 잘 읽힌다. 내용도 간단하고 사례가 많아 재미도 있다. 관점도 명확해서 좋다. 이 책 많은 부분에 동의한다. 

++

프롤로그 우리의 도시, 서울은 어디로 가고 있는가?. 5

젠트리피케이션이 보여주는 새로운 흐름. 21
“건물은 꼭 돈이 전부 있어야 살 수 있는 게 아니야”. 23
등기부등본으로 자본의 흐름을 엿보다. 29
부동산 쏠림은 누가 주도하는가?. 41
서울의 중심이 이동하고 있다. 46
젠트리피케이션이 화두로 떠오를 수밖에 없는 시대. 49
‘임차인 사회’의 도래. 57

도시재생의 경제 문법. 65
“시간은 잡아올 수 없다”. 67
재생건축에 필요한 돈은 신축의 절반에 불과하다. 72
재생 건축과 걷기 좋은 도시. 80
휴먼 스케일이 만드는 도시 공간. 84
개인의 욕망을 제어하는 방법. 88
옛 건축물을 활용하면 무조건 성공할까?. 93
부영은 왜 역사를 활용하려 하지 않을까?. 101
투어 리스 티 피케이션을 부르는 도시재생. 107
공간 의리 프로그래밍 1.113

코리 빙의 시대. 121
소유보다 경험 원하는 ‘밀레니얼’의 등장. 124
1인 가구의 부상. 130
젊은이들이 도시로 몰려간다. 137
546명이 한 빌딩에 모여 살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140
좁은 공간을 넓게 느끼게 하는 방법. 146
우리는 ‘접근권’을 판다. 150
한국에 진출한 공유 사무실. 152
건축이 만드는 새로운 공유 공간. 158

테크놀로지가 바꾸는 도시. 169
새로운 시공간 사용법. 171
에어비앤비는 어떻게 성공했나?. 174
휴가지에서 일하면 어때!. 183
공간 의리 프로그래밍 2.187
가상현실이 만드는 새로운 공간. 190
자동차 제작사들은 왜 우버를 좋아하나?. 197
자동차는 모바일 디바이스. 199
자율주행차가 만드는 걷기 좋은 도시. 203
리프트의 지어 회장이 그리는 도시. 208

에필로그 과거와 미래를 잇는 서울의 재구성. 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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