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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추워졌네요

삼애 나눔 농장 이야기 10/08

by 김홍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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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에 심은 강화 순무입니다. 이제 수확할 때가 되었네요. 사진에서는 크게 보이지만 실제 그다지 크지 않아요. 맛이 어떨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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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추가 제일 걱정입니다. 처음으로 약을 조금 쳤습니다. 그 이후로는 비교적 잘 자라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도 다른 밭 배추보다는 작습니다. 주변 분들이 그러네요. 처음 모종심을 때 약을 처야 한다고. 다른 사람들은 그렇게 했다고. 다음부터는 약 치고 싶지 않은데 어찌 될지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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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무는 잘 자라고 있습니다. 예쁘고 사랑스러워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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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타리도 마찬가지로 잘 자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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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산갓도 풍성합니다. 갓김치 만들어 겨우 내내 잘 먹을 겁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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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구마 밭입니다. 슬슬 수확할 때가 오는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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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호박인데 날이 추워져서 더 이상 클 것 같지가 않네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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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확물입니다. 호박 머리에 끈이 보이지요. 타고 올라가라고 만들어 놓은 망 사이로 호박이 자라고 있었나 봅니다. 망에 걸린 부분이 잘롯하네요. 맘이 안 좋더라고요. 바로 끈을 자르고 호박을 땄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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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를 좋아해서 기르고 싶지만 아파트이고 낮에 사람이 없고 등등의 이유로 못하고 있습니다. 대신 그 기쁨을 저는 농사를 지으면서 대신 맛보고 있습니다. 다 같은 생명이지요. 오이, 호박, 가지, 무, 감자, 고구마 등 돈으로 치면 얼마 안 됩니다. 경제적 이유로 농사를 짓는 것이 아니라 생명과 항상 가까이 있다는 것, 생명의 탄생과 성장 과정을 보고 즐거움을 얻는 것, 환희와 경건, 겸손과 정화되는 느낌을 동시에 얻고 있습니다. 정말 즐거운 일이고 감사할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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