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좋아서 짧은 건가요

삼애 나눔 농장 이야기 10/15

by 김홍열
1.jpg

밭 옆으로 난 100 미터 정도의 길입니다. 오른쪽에는 밭이 있고 왼쪽에는 은행나무가 있습니다. 밭에는 배추와 무 등 가을 작물이 한 참이고요. 은행나무 잎은 조금씩 노랗게 물들어 가고 있습니다. 이 길을 걸을 때가 참 좋습니다. 요즘은 특히 더 그렇습니다. 모든 것이 평화롭고 아릅답습니다.

2.jpg

7월에 심은 강화 순무를 수확했습니다. 막상 깨보니 대부분 작더라고요. 몇 분 나눠드리려고 했는데 그 정도는 안되더라고요. 집에 가서 순무 김치를 담그기로 했습니다. 맛이 어떨지 궁금하네요.

3.jpg

호박은 여전히 생산적이네요. 요즘 밭에서 얻을 수 있는 것은 호박뿐입니다. 밭에 갈 때마다 호박 몇 개씩 수확합니다. 한 두 개는 가져오고 대부분은 나눠줍니다. 와이프는 늘 호박으로 새로운 요리에 도전합니다.

4.jpg

주차장 옆 은행나무들 모습입니다. 아직 많이 물들지 않았지만 이제 조금 지나면 온통 노랑 세상이 됩니다. 나중 대비를 위해서 한 장 찍어놨습니다.


정말 아름다운 가을이네요. 할 일이 있어 연구실에서 뭔가 끄적거리느라고 이 가을을 즐기지 못하는 것이 아쉽네요. 그래도 가을 자체가 참 좋네요. 좋은 것은 참 짧아요. 짧아서 좋은 것인가요. 나이가 들어서 그렇게 생각하는 것인가요. 어디라도 가고 싶네요.....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갑자기 추워졌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