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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에 쓰는 물건인고

삼애 나눔 농장 이야기 10/21

by 김홍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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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에 쓰는 물건인지 아시나요? 꽤 무거워요. 순전히 철로 만들어졌습니다. 가격은 백만 원 정도 하고요. 가을 한 철에만 사용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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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애 나눔 농장 주변에는 은행나무가 많이 있습니다. 백 년 넘어 보이는 나무도 있고요. 가을만 되면 바닥에 은행열매가 아주 흥건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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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으로 보니 예쁘지요. 사진에서는 냄새가 안나지요 ㅎㅎ. 이 많은 은행을 어찌할까 하다가 '은행털이 기계'를 구입해 깨끗하게 처리한 다음 나누어 갖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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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하기 전에 우선 깨끗하게 씻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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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땅에 떨어진 은행을 주어다가 기계 안 동그만 부분 안에 넣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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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면 아시겠지만 원 안에 네모난 철이 회전하면서 은행 껍질에 충격을 가해 껍질을 몸통으로부터 분해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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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 물을 주면서 기계를 회전시키면 됩니다. 물론 기계는 전기 모터로 돌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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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끗하지요!! 이제 말려서 냉장 보관 후 조금씩 구워 먹으면 됩니다. 맥주 안주로도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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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이 블로그에 글 쓸 날도 얼마 안 남았네요. 한 서너 주 후면 김장용 배추와 무도 수확할 겁니다. 아마 그때가 마지막이 되겠네요. 올 한 해는 비교적 잘 보낸 것 같습니다. 봄에 가뭄이 심해 마음고생이 컸는데 조금 지나 비가 많이 와 고비를 넘겼고요. 여름에는 큰 장마가 없어 좋았습니다. 고추, 오이, 가지, 호박도 적당히 열렸습니다. 다 감사합니다. 이 가을 모든 것에 대해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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