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애 나눔 농장 이야기 2019 _02/03 (0324/0331)
이번 주 표지모델입니다. 채성미 교우와 남편분 그리고 잠시 휴가내어 장인장모 농장일 도와주러 온 사위와 함께 찍었습니다. 문연규 교우와 수지 얼굴도 보이네요. 도와주고 마무리하면서 한 장 찍었습니다.
감자 심을 때가 됐습니다. 감자 심기 좋게 이랑과 고랑을 만들다가 잠시 한 컷 찍었습니다. 항상 느끼는 사실이지만 함께 노동을 하면 일도 재미있고 빨리 끝나게 됩니다.
씨감자입니다. 일산 시장에 가서 사 오기도 하고 권영길 교우님한테 얻기도 했습니다.
씨눈이 다치지 않게 적당히 잘라줍니다. 해마다 감자 자르는 일은 아내의 몫입니다.
한편에서는 계속 고랑과 이랑을 만들어 주고 고랑을 평평하게 만든 다음 적당한 간격으로 구멍을 냅니다.
구멍 하나하나에 감자를 넣고 흙으로 덮어줍니다.
다 심고 나서 물을 뿌려 주면 올봄 감자 농사 끝입니다. 이제 봄비가 자주 와야 할 텐데 걱정입니다.
아직 감자를 심지 않은 다른 밭에서 냉이를 캤습니다.
함께 냉이를 캐고 있는 최정화 전도사입니다.
저녁 만찬은 돼지 보쌈입니다. 채성미 교우 '손자턱'입니다. 신생아 울음소리가 드문 요즘이라 모든 아이들의 탄생은 예수의 탄생 만큼이나 감사하고 축복받을 일입니다. 이 보쌈, 너무 너무 맛있었습니다.
와인 힌 잔 겉 들어 즐겁게 먹고 마셨습니다.
농장 주변에 매화가 절정입니다.
목련도 막 피어오르기 시작했습니다.
진달래도 절정이네요. 정말 봄입니다.
특별한 일 없으면 매주 한 번씩 글을 올릴 예정입니다. 지난 3월 24일은 일이 있어 홍콩 갔다 오는 바람에 농장일을 못했습니다.
지금은 사순절 기간입니다. 곧 고난 주일이 다가옵니다. 그리고 부활절이 이어집니다. 농장을 하기 전까지는 사순절, 고난 주일, 부활절이 그리 절실하게 와 닿지 않았습니다. 의례적인 절기라고 여겼습니다. 농장을 하면서 비로소 죽음과 죽음 이후에 부활에 대하여 조금씩 깨닫게 되었습니다. 씨가 썩어야 싹이 난다는 말씀이 단지 비유가 아니라 현실이고 진리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부활을 위해서는 반드시 죽음이 있어야 한다는 것도 알게 되었습니다. 진리는 말씀 안에 있지만 그 말씀은 자연의 섭리와 동일하다는 것도 알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알게 된 것을 이제는 실천해야 하는데 그게 잘 안되네요. 조금씩 노력은 하고 싶습니다. 죽기 위해서 그리고 살기 위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