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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산 참외를 기대하세요

삼애 나눔 농장 이야기 2019_08 (0505)

by 김홍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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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외를 심었습니다. 그것도 무려 6개나 심었습니다. 이제 여름 내내 참외를 먹을 수 있게 됐습니다. 그 기대감이 커서 이번 주 표지모델은 참외 모종으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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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장 끝 쪽에 공동 밭이 있습니다. 이 곳에 토마토, 오이, 호박을 심어 같이 나누기로 했습니다. 여러 사람이 함께하면 좋은데 시간 맞는 사람이 없어 강응원 교우와 둘이서 하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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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을 뽑고 땅을 갈아줘야 합니다. 면적은 넓지 않지만 풀 뽑기가 쉽지 않네요. 아무튼 해야 합니다. 그래야 먹을 수 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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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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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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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마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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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을 뽑고 땅을 갈고 퇴비를 준 다음 모종을 심었습니다. 다 심고 났더니 뒤늦게 온 이주일 교우가 잔소리하네요. 퇴비는 일주일 전에 주는 거라고. 이렇게 하면 뿌리가 썩는다고. 전에도 이랬는데 잘 자랐다고 반박했습니다. 모르겠습니다. 결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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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이주일 교우입니다. 착한 후배입니다. 다 심고 물 주고 끝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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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밭에 참외 모종 6개 심은 모습입니다. 기대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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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장 건너편에는 주차장이 있고 오래된 은행나무들이 있습니다. 이제 은행잎이 쾌 커졌습니다. 여름 내내 자신의 존재를 감추고 있다가 혹은 그냥 조용하게 지내다가 가을이 오면 비로소 자신의 모습을 알리기 시작합니다. 가을을 자신의 언어로 정리합니다. 자신의 칼라로 가을을 그립니다. 그 단순함과 명쾌함이 너무 좋습니다. 그 시간을 위해 봄과 여름을 수용하고 인내하고 즐깁니다. 그러나 지금은 봄입니다. 은행나무는 잠시 잊어도 좋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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