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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초와의 싸움이 시작됐네요

삼애 나눔 농장 이야기 2019_09 (0512)

by 김홍열

밭에 자주 가야 하는데 그리 못하고 있습니다. 잘 가면 일주일에 한 번, 어땐 때는 2주 만에 한 번 갈 때도 있습니다. 그러면서도 작물이 잘 자라기를 바라면 그건 도둑놈일 겁니다. 내가 그렇다고요. 날씨가 계속 가물어서 걱정입니다.

그 새 봄알타리와 치커리가 잘 자라고 있습니다. 특히 알타리의 성장 속도가 매우 빠릅니다. 조만간 솎아 먹으려고요.

그건 그렇고요. 벌써 잡초가 한참입니다. 왼쪽 사진 가운데 하얗게 보이는 것이 다 잡초입니다. 물론 다 이름이 있고 존재 이유가 있을 겁니다. 다만 주말농장 하는 내 입장에서 그렇다는 겁니다. 뽑아야 합니다. 오른쪽은 호박 주변에 잡초들이고요.

잡초를 뽑고 나서 대파를 심었습니다. 일전에 심었던 완두콩의 발아가 실패한 것 같아 그 자리에 대파를 심기로 했습니다. 권영길 교우가 심고 남은 것이라고 하더라고요. 공짜로 얻었습니다.

잡초를 뽑고 대파를 심었더니 밭이 조금 더 깔끔해졌습니다. 보기가 좋네요.

엔딩 샷입니다. 권영길 교우와 함께 찍었습니다. 작년에는 농장일을 같이 자주 했는데 금년에는 많이 바쁜가 봅니다. 농장에서 보기가 힘드네요.


지금이 5월이고 다음 달이면 6월입니다. 6월 하지가 되면 감자를 수확합니다. 한 달 조금 더 남았습니다. 그리고 하지가 되면 낮이 점점 더 짧아집니다. 절정이 지났다는 이야기입니다. 한 여름이 채 되기도 전에 자연은 이미 여름 이후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우리 눈에는, 우리 감각으로는 여름이 더 지속될 것 같지만 6월 하지가 되면 자연은, 섭리는, 질서는 이미 여름을 넘어서고 있습니다. 지금이 좋은 시간이라고요. 뭐 그렇다는 이야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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