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애 나눔 농장 이야기 2020 _ 15/16 (07.26/08.01)
8월입니다. 장마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폭염이 싫어 비 오기를 기도했는데 그 기도가 상납되었습니다. 너무 심하게 상납되었습니다. 옆에 계신 부목사님께 물어봤습니다. 도대체 왜 이런 기도는 잘 들어주시냐고??
옥수수입니다. 호박밭에 심어놓은 친구들입니다. 대부분 썩었고 남아 있는 것들도 오랜 장마로 제대로 자라지 못했습니다. 수확한 것들은 이웃 교우들과 나눌 예정입니다.
비 맞으며 고생하고 있는 저 여인은 누구일까요? "잊지 못할 빗속의 여인"
참외가 익어 이미 썩고 있습니다 ㅠㅠ 매일 와봐야 하는데 일주일 만에 왔고 그 사이 장마가 계속되어 많은 참외가 썩었습니다. 그래도 그래도 몇 개는 건졌습니다. 감사하지요.
방울토마토도 여러 개가 땅에 떨어졌습니다.
고구마와 호박은 왕성하게 자라고 있습니다.
오늘의 수확물입니다. 이번 주부터 휴가라 다 먹지 못합니다. 대부분 나누기로 했습니다. 사실 먹는 맛에 농장 하는 것이 아니라 나누는 맛에 농장을 합니다.
부목사님이 말씀하시네요. 나도 잘 모르겠다고요. 근데 어차피 여름은 장마 아니면 폭염 아니냐고 말씀하시네요. 기도하기 전에 이미 응답을 받지 않았냐고 말씀하시네요. 아, 그러네요. 여름은 어차피 둘 중의 하나네요. 그냥 받아들이기로 했습니다. 이 여름을, 더우면 더운 데로 비 오면 오는 대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