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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홍열 Oct 25. 2020

올 해는 늘 늦가을이었습니다

삼애 나눔 농장 이야기 2020 _ 26/27  (10.11/10.18)

들깨를 얻기 위해 들깨 댓을 베어 말리고 있습니다. 내 밭 수확물은 아니고요. 같이 농장을 하는 이은생 교우님의 수확물입니다. 농장의 가을 풍경으로 어울려서 찍어 봤습니다.  

큰 무가 잘 자라고 있습니다. 보기에도 탐스럽죠!!!

배추도 잘 자라고 있습니다. 속이 차도록 바깥 부분을 끈으로 매어줘야 하겠습니다. 

갓입니다. 두어 차례 솎아다가 김치 만들어 먹었습니다. 

이제 곧 고구마를 수확할 때가 다가옵니다. 기대가 큽니다.   

아마 금년 마지막 호박이 아닐까 싶네요. 

가을 농장 풍경입니다. 

주차장에 있는 은행나무가 노랗게 물들어 갑니다. 


아마 코로나 때문이겠지만, 올 해는 늘 늦가을이었던 것 같습니다. 항상 조심하고 긴장하고 소극적이고 무언가를 준비하면서 보낸 시간들이었습니다. 몸도 마음도 늘 서늘했던 것 같습니다. 이제 그 서늘함의 시간도 끝나가고 있습니다. 겨울은 코로나가 아니더라도 춥고 외로운 시간들입니다. 어디 갈 곳도 없고 그저 가정의 따뜻함만이 구원의 장소를 제공합니다. 


오는 겨울을 굳이 외면할 이유가 없다면 함께 잘 보내는 것이 필요할 것입니다. 잘 보내고 봄을 준비하는 것이 필요할 것입니다. 그 준비하는 기간 중에 코로나의 종말이 왔으면 좋겠습니다. 봄과 함께 모든 것을 다시 시작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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