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씩 해가 짧아지고
가을 날도 얼마 남지 않았는데
늦가을의 절정은 언제일까
하고 싶은 말과
들려줄 시가 남았고
사랑을 하고
사랑을 받아야 하는데
찬바람이라도 불어오면
마지막 인사조차 힘들어
아직 가을볕이 남았을 때
고백을 해야 하는데
떠나면 알게 될까
못다 한 말 가슴속에 간직하고
돌아서면 비로소 알게 될까
내 시린 사랑의 고백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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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 며칠 계속 비가 내린다. 11월 중순에 내리는 늦가을 비다. 포도 위 노란 은행잎이 지천이다. 이제 이 비 그치면 가을이 가고 긴 겨울이 계속된다. 아직 남아 있는 늦가을의 며칠, 무엇을 할까? 화진포 선배 농원에 가서 밤새 이야기를 하며 지난여름을 이야기할까. 릴케처럼 늦가을 밤 연애편지를 쓸까. 겨울이 오기 전, 내 시린 사랑의 고백, 할까, 할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