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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Evan greene Nov 05. 2023

서평 - 마음을 잘 써야 공부를 잘한다


공부와 마음에 대한 제 생각을 적어보았고, 자녀를 둔 부모님이 읽으면 좋을 거 같네요!




1. 부모의 고충



학생의 공부는 대학 진학을 위해 초점이 맞춰져 있다. 그래서 아이는 물론이고, 자녀를 뒷바라지하는 부모도 여간 힘든 일이 아니다. 특히 부모는, 아직은 어린 자녀가, 혹시나 중간에 엇나갈까 봐 노심초사하며, 대학 가기 전까지 대략 십여 년을 어르고 달래야 하는 고충도 있다. 그래서 적지 않은 부모들이, ‘대학가서는 연애도 하고 하고 싶은 거 다 해’라고 자녀를 회유하며, 20살 이후의 삶을, 즐거운 일들로 가득 찰 것처럼 묘사하곤 한다.



부모 입장에서는, 미성년자인 자녀의 말만 믿고, 지지하며 아무거나 시킬 수도 없는 노릇이며… 공부도 때가 있으니, 지금은 대학부터 가라고 말할 수밖에 없는, 불가피한 측면이 있는 것 같다.



2. 공부는 끝이 없음.



근데 내가 보고 겪은 현실은, 대학 가도 공부할 게 충분히 더 많을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공대생들을 보면, 공부의 깊이나 양이 엄청나다. 또 요즘은 대학교 1학년 때부터 취준과 학업, 각종 자격증 시험을 병행하는 게 일반적이라고 하니, 고등학생들보다 공부할 게 결코 적지 않은 거 같다.



그래서 마치 공부가, ‘대학만 가면’ 끝나는 것처럼 묘사하는 회유가 현실성도 없고, 은연중에, 자녀의 마음에 공부에 대한 반감을, 부모가 심어주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든다.



정말이지, 공부는 끝이 없다. 그래서 자녀가 하루라도 어릴 때, 이 책이 전달하는 바처럼, ‘마음을 잘 써야 공부를 잘한다’라는 메커니즘을, 스스로 발견하는 것이 중요하고, 이 과정을 돕는 것이, 부모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자녀가 아직 자기 마음도 잘 모르고 활용하지도 못하는데, 입시라는 목표만을 위해 ‘일단 뛰어’하고 경주마처럼 달리게 하는 것은, 내 자녀가 뒤쳐질까 하는 부모의 불안함으로부터 시작되는 것이다.



근데 아이가 신발끈도 제대로 묶지 않은 상태로 미친 듯이 달리다가, 중간에 넘어져서 다치면 무슨 의미가 있을까? 마음은, 아이의 정신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라도 반드시 챙겨야, 공부를 지속할 수 있고, 그제야 ‘잘’할 수도 있는 것이다.



3. 진리



이 책은 총 네 개의 Chapter로 나누어져 있으며, ‘공부는 왜 마음으로 하는 것인지’, ‘마음으로 공부하는 방법은 무엇인지’, ’ 공부의 최종 목적을 원대하고 멋진 것들에 집중시키는 것’ 등 공부와 마음의 상관관계를 논증하고 활용하는 방법으로, 짜임새 있게 구성되어 있다. 나도 퇴근하고 틈틈이 재미있게 읽었다.



근데, 솔직히, 이 책 읽고 ‘유레카’를 외치며 이런 방법도 있었구나! 하는 사람은 많지 않을 것 같다. 심지어 누군가는, 이 책을 뻔한 내용으로 치부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든다. 마음을 잘 쓰라는 것이, 모든 것을 관통하는 정수(精髓)이니, 뻔하다고 느끼는 것도 자연스러운 반응이다.



근데 나는 마음과 공부를 상관 지으며, ‘그걸 누가 몰라’라는 생각이 드는 것 자체가, 다시 한번 이것이 진리이며 정답임을 방증하는 사고의 수반이라 생각한다.



원래 진리는 어디 숨어 있는 게 아니라, 지금 이 순간에도 발에 걷어 차이고 주변에 널려있다. 머리로는 알고도 안 하는 것들이 얼마나 많은가? 규칙적인 운동, 건강한 식단, 긍정적인 마음가짐, 부모님께 잘하기 등등….



난 의심의 여지가 없다. 마음을 잘 써야 공부를 잘한다는 것에 대해.



그래서 이 책은 독파하기보다는, 거실 소파 위에 세워두고 이금씩 자녀에게 상기시켜며 조금씩 자주 읽는 독서법도 괜찮다고 본다. 몰라서 안 하는 게 아니라, 알고도 못하고 있는 거니까ㅋ



4. 마음을 잘 써야, 공부도 잘하고 행복’도’ 해진다.



결국 아이가 자신의 마음을 이해하고, 활용할 수 있게 해야, 애가 인생의 주인이 되고 행복해진다. 그러니 아이에게 마음을 잘 써서 무언가에 접목시키는 훈련이라고 생각하고, 그 첫 번째 활용 대상이, ‘공부’라 생각해도 좋을 것 같다.



‘마음을 잘 써야’ -> ‘공부를 잘한다’, 둘의 상관관계에, 인과관계가 있음을 자녀가 체감하는 순간,


‘마음을 잘 써야’ -> ‘행복해질 수 있다’라는 깨달음으로 이어지는 것은 어렵지 않은 일이라 생각한다.



부모가 최종적으로 바라는 것도, 내 아이가 행복하게 사는 거, 그게 전부 아닌가? 그래서 한 번 읽어보는 것을 권한다.



그나저나, 나는 애 언제 낳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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