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 작가의 사진읽기> 마당 있는 집 빨래가 있는 풍경

나른한 오후의 단상

by 감성수집가



하얀 그리움.hongseong.2015


하얀 빨래가 바람에 나부낀다. 아 참 햇볕이 좋다 싶어 나선 마당. 나른한 오후의 햇살 때문인지 하얀 빨래 때문인지 눈이 부신다. 눈꺼풀이 가물가물. 슬그머니 잠이 아른거린다. 산들산들 부는 가을바람이 얼굴에 스친다.


요즘엔 마당이 거의 없다. 도시는 아파트로 즐비하다. 한 광고처럼 요즘 아이들의 고향은 아파트이다. 마당이 없는 집은 여유가 없다. 약간은 헐겁고 정리되지 않은듯 하는 공간은 여유가 넘친다. 예전엔 집은 좁았지만 마당 하나씩은 대부분 가지고 있었는데 말이다. 마당은 집의 한 부분이자 안식처이다.


우리는 마음의 쉴곳이 필요하다. 너무 딱딱 맞춰진 효율적인 세상에 조금은 지치지 않았는가. 한번씩은 풀어져도 된다. 우리 모두는 마음의 마당이 필요하다.



마당있는집.hongseong.2015



지쳐서 글 조차 읽을 수 없는 이들에게 사진으로 마음을 전달하고 싶다. 팔하나 들 힘조차 남아 있지 않는 피곤함. 그 피곤함 속에서도 우리는 마음 쉴곳이 없다. 하지만 지치기에는 우리 모두는 소중하다.

그러므로 우리는 마당있는 집에서 빨래가 있는 풍경을 즐길 자격이 있다.




마당의 일상. hongseong.2015




어느 시골 마을의 아담한 마당을 촬영했다. 걸려있는 천귀저기는 이제 막 태어난 이집의 아이에게는 엄마의 사랑이다. 엄마의 사랑을 받고 자란 아이는 교육여부를 떠나 절대 삐뚫어지지 않는다. 마당은 엄마의 사랑으로 가득차 있었다. 시간은 저녁 햇살이 충만할 즈음. 부드러운 빛과 그 부드러움을 더 강조하기 위해 조리개를 열고, 초점을 살짝 흐려가며 촬영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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